그룹 '여자친구' 콘서트 굿즈에 반발하고 있는 팬들

2017-12-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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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을 돈 벌 대상으로만 보는 것 같다. 해명해야 한다”

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이 공지한 콘서트 기념품에 대해 팬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쏘스뮤직은 29일 공식 트위터로 콘서트 기념품을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쏘스뮤직은 "공식 판매 굿즈가 공개됐다"며 "버디('여자친구' 팬클럽 이름)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룹 '여자친구' 콘서트 기념품은 응원봉부터 쇼핑백까지 25가지다. 모두 구매할 경우 드는 비용은 10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콘서트를 앞두고 공개된 기념품에 대해 일부 팬들은 소속사를 비판했다. 팬들은 먼저 이날 공개된 기념품이 과거 기념품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데다 품질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9번 기념품인 대형 쿠션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룹 '여자친구' 공식 카페
그룹 '여자친구' 공식 카페

길이 180cm, 폭 60cm인 대형 쿠션에는 '여자친구' 멤버 사진이 실제 모습에 가까운 크기로 인쇄돼 있다. 멤버 수 6명에 맞게 6종류로 제작됐으며 가격은 개당 6만 원이다. 쏘스뮤직은 "현장에서 예약 주문 신청서를 접수 받은 후 추후 배송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팬들은 이 대형 쿠션이 다키마쿠라(だきまくら)를 연상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다키마쿠라는 침구의 일종으로 품에 안고 자는 용도로 쓰인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성상품화'를 노린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팬은 트위터에서 "그룹 '여자친구'는 사람인데, 소속사에서 당사자 기분을 먼저 배려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팬들을 돈 벌 대상으로만 보는 것 같다. 해명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해외 팬도 "팬을 ATM으로 보는 것 같다. 이번 기념품은 절대 사지 않을 것"이라며 트위터에 "#쏘스뮤직_굿즈_안사요"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있다.

팬들의 잇따른 지적에도 소속사 측은 콘서트 기념품 논란에 관해 29일 오전 현재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위키트리는 소속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쏘스뮤직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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