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순우리말 이름은 뭘까요?” 우리나라가 한자 지명으로 가득한 이유 (영상)

2017-12-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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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천, 양수리, 임곡리 등 수많은 지명이 원래 다 우리말 지명이었다.

네이버TV, tvN '알쓸신잡2'

수많은 순우리말 지명은 왜 사라졌을까?

지난 29일 tvN '알쓸신잡2'는 시즌 2를 마무리하며 그간 방송된 내용 중 화제가 됐던 내용과 미방영분을 소개했다. 이중 시청자 이목을 끈 이야기는 천안 '아우내'라는 지명이었다. 시즌 2 7화 천안 편이 방영될 때 '아우내'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하 tvN '알쓸신잡2'
이하 tvN '알쓸신잡2'

유희열 씨는 "저는 병천 순대 먹으러 갔는데 좀 헷갈렸다"라며 "병천 순대라고 표기되기도 하고 아우내 순대라고도 표기된 데도 있다"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아우내를 한자로 지명 표기한 것"이라며 "나란할 병 자, 내 천 자를 써 병천으로 표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개의 내가 아우러진다는 뜻을 가진 우리말 지명이었다.

유 작가는 경기도 양평 양수리(두물머리)를 추가로 언급했다. 그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서 거기 합소지점이라서 두물머리였다"라고 소개했다.

우리말 지명이 사라진 이유는 일제강점기 때였다. 유시민 작가는 "일본 사람들이 읽기 좋게 지명을 표기하려고 했다. 그때 우리말 이름이 엄청나게 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황교익 칼럼니스트도 본인 고향을 임곡리(林谷里)라고 소개했다. 그는 "원래 지명은 숲실이다. '숲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