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조국. 이성적 사회는 사치인 듯” 달력 논란에 '진보당 사건' 언급한 역사 강사

2018-01-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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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생이 그린 이 그림… 이 그림을 보고 인공기가 등장했다며 불쾌감을 표출하시네요”

최태성 트위터
최태성 트위터

지난 2일 EBS 수능 한국사 강사 최태성 씨가 '우리은행 신년 달력 논란'에 대한 견해를 자신 트위터에 남겼다.

게시물에서 최태성 씨는 "초등학교 학생이 그린 이 그림… 이 그림을 보고 인공기가 등장했다며 불쾌감을 표출하시네요"라고 운을 뗐다.

최태성 씨는 이번 달력 논란을 '진보당 사건'과 연관 지었다. 최 씨는 "이승만 정부 시절 진보당 사건은 진보당의 평화통일 노선이 북한과 같다며 당수 조봉암을 사형시킨 겁니다. 사형 이후 무죄판결.ㅠㅠ"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분단 조국. 이성적 사회는 사치인 듯"이라며 짧은 글을 맺었다.

'진보당 사건'은 1958년 이승만 정권이 북한 주장과 유사한 평화통일안을 주장했다며 진보당을 모함한 사건이다. 당시 진보당은 정당 등록이 취소됐고 위원장이었던 조봉암은 사형당했다. 2011년 대법원은 재심에서 조봉암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다.

우리은행 2018년 탁상달력 그림입니다. 저는 민노총 달력인줄 알았습니다. 우리은행, 왜 이러나요?

김종석 국회의원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28일 목요일

앞서 지난달 28일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우리은행 2018년 탁상달력 그림입니다. 저는 민노총 달력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은행, 왜 이러나요?"라고 적은 글을 개인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논란이 된 달력 사진은 우리은행이 제작한 2018년 탁상달력이다. 이 달력 10월 면에는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라는 제목의 그림이 실려있다. 한 초등학생이 그린 이 그림에는 '통일 나무'라는 나무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걸린 모습이 담겼다.

3일 MBN 보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아 지난 5월 '제 22회 우리미술대회'를 열었다. 우리은행은 이 대회 수상작들을 신년 달력에 담았다.

지난 1일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북한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 등장하는 시대,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논평에서 장 수석대변인은 "사회 곳곳에 만연한 장밋빛 대북관과 뿌리 깊은 안보 불감증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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