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도 답이 없었다” 여자친구 시그 불량 논란에 '묵묵부답 소속사'

2018-01-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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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등에는 "쏘스뮤직_시그해명해"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시작한 지 열흘이 넘었다.

그룹 여자친구 팬들이 새해를 맞아 출시된 굿즈(기념품) 품질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소속사는 묵묵부답이다.

지난해 12월 29일 익명을 요청한 제보자 A씨는 위키트리에 "시즌 그리팅 굿즈 다이어리에 멤버 소원 사진을 빠뜨리고 신비 사진을 2장 넣어 판매했지만, 제작사는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것'이라고 발뺌하고 있다. 손해를 입지 않으려 거짓말하는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초 예약 판매된 그룹 여자친구 시즌 그리팅 굿즈 중 하나인 다이어리에 멤버 소원 사진이 인쇄돼있지 않다 / 이하 독자 제공
지난해 12월 초 예약 판매된 그룹 여자친구 시즌 그리팅 굿즈 중 하나인 다이어리에 멤버 소원 사진이 인쇄돼있지 않다 / 이하 독자 제공

그룹 여자친구 시즌 그리팅 굿즈는 새해를 맞아 마련된 기념품이다. 다이어리와 포스터, 포토카드로 구성된 시즌 그리팅 가격은 3만 5000원(배송료 별도)이다. 팬들이 지적한 문제는 다이어리 품질이다.

그룹 여자친구는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 등 6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다이어리에 인쇄된 멤버들 사진은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 등 5명뿐이다. 멤버 소원 사진은 찾아볼 수 없다. 팬들이 다이어리가 잘못 제작된 게 아니냐고 항의하는 이유다.

A씨는 "앞서 응원봉 품질 문제도 지적됐지만, 제작사는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며 "소속사가 이번 다이어리 문제에 답변도 없더니 콘서트 굿즈를 팔려고 홍보만 하고 있더라. 팬들을 '물주'로 보는 거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쏘스뮤직_시그 해명해'라는 해시태그 운동까지 생겼다
'#쏘스뮤직_시그 해명해'라는 해시태그 운동까지 생겼다

실제로 트위터와 여자친구 팬클럽에서는 시즌 그리팅 굿즈가 배송된 이후인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즌 그리팅 굿즈 품질 문제에 관해 해명하라"는 요청이 들끓고 있지만, 쏘스뮤직 측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트위터 등에는 "쏘스뮤직_시그해명해"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시작한 지 열흘이 넘었다.

팬 박 모 씨는 "소비자로서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도 합당한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지만, 관련 기관을 통한 중재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팬들이 품질 불량 문제를 지적하자 판매를 담당한 업체 측은 "제작사에서 불량이 아니라 그렇게 제작된 게 공식입장"이라며 "제작사에서 결정하지 않고서는 저희도 처리해드릴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멤버 일부 사진이 없는 부분에 관해 제작사가 의도적이라고 했다면, 실질적 하자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소비자의 '기대 심리'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팬들의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선 쏘스뮤직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쏘스뮤직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쏘스뮤직 측은 지난 2일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확인 후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3일 현재까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앞서 그룹 여자친구 굿즈 중 일부는 품질 문제뿐만 아니라 "의도가 불순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쏘스뮤직이 트위터 등을 통해 판매를 공지한 콘서트 기념품 중 대형 쿠션은 "성 상품화를 노렸다"는 비판을 받아 결국 판매 계획이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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