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100% 문재인 대통령 지지한다”

2018-01-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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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이 4일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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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한미 정상이 4일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30분가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에 관한 양국간 관심사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더 이상 도발하지 않을 경우 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할 뜻을 밝혀주면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흥행에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저를 대신해 그렇게 말해도 될 것 같다. 올림픽 기간 동안에 군사훈련이 없을 거라고 말해도 되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평창올림픽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는데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양국 군은 올림픽에서의 안전 보장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남북대화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우리는 남북대화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확고하고 강력한 입장을 견지해온 것이 남북대화로 이어지는데 도움이 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 성사를 평가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면서 "대화 과정에서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 미국은 100%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간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한국 국민에게 제가 한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돼 큰 영광이었다고 전해달라. 제가 한국 국회에서 연설한 것에 대해 굉장히 좋은 코멘트를 많이 들었다"고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건 이번이 8번째다. 이번 통화는 지난 11월29일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인 '화성-15형'을 발사했을 당시인 11월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통화한 이후로 35일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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