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남북 관계 느껴지는 문 대통령 표정 변화 (트럼프와 통화)

2018-01-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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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 표정과 사뭇 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 / 이하 청와대 페이스북
지난 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 / 이하 청와대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100%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하지 말자는 문 대통령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면서 나온 말이었다.

청와대는 이날 SNS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문 대통령 사진을 공개했다. 통화 내내 문 대통령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얼마 전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 표정과 사뭇 달라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15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했다. 북한이 IRBM을 정상각도에 가깝게 쏘아올린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를 두고 미국령 괌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통화했고 어느 때보다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이후 이뤄진 전화통화였다 / 청와대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이후 이뤄진 전화통화였다 / 청와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남북 관계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완전히 끊겼던 남북 연락채널이 지난 3일 1년 11개월 만에 복원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대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우리는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 과정에서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며 "미국은 100% 문제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시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에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