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가르치겠습니다ㅋㅋ” 오프닝서 '호랑나비' 춤추다 사과 방송한 수학 강사 (영상)

2018-01-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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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의 첫곡, 21강의 배경 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들으시겠습니다”

EBSi '[수학의 왕도] 정승제의 수학(상)' 21강 오프닝 / 이하 유튜브, '개문'

최고조에 이르던 수학 강사의 흥이 깨져 버렸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개문'에 "중대 발표하는 인강 선생님(정승제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EBS 강의 '[수학의 왕도] 정승제의 수학(상)' 21강 오프닝 장면이 담겼다. 해당 강의는 지난해 11월 28일 EBSi(EBS 고등)에 탑재됐다.

영상에서 EBS 수리영역 정승제 강사는 지난 강의 오프닝에서 보인 자신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정승제 강사는 "전국에 계신 EBS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서 만 8년째 재직 중인 수학 영역에 정승제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중대 발표를 해 드릴 것이 있어서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인사 도중 웃음이 터져 나온 정승제 강사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발언을 이어갔다. 정 강사는 "저는 그동안 EBS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열심히 가르친다고 가르쳤으나, 최근 19강, 20강 오프닝 화면에서 세련되고, 근엄하고, 조용해야 할 한국교육방송공사의 수능 강의 프로그램에서 아주 경박스러운 행동으로 오프닝을 시작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정승제 강사는 지난 강의 오프닝에서 보인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정 강사는 "더군다나 20강에서는 호랑나비라는 노래를 가지고 이 주체할 수 없는 그 마음을 뒤로한 체 여러분에게 눈뜨고 보지 못 할 (모습을 보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뒤늦게 모자이크처리 해 주실 것을 부탁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뜻대로 되지 못한 점 잠시나마 여러분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승제 강사는 오프닝 개선 방안을 알렸다. 정 강사는 "아울러 앞으로 선곡을 이제 EBS에 맞게 좀 조용하고, 원래 저의 성격에 맞는 고상하고 엘레강스한 노래로 여러분을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오늘의 첫곡, 21강의 배경 곡은 제가 항상 아침마다 모닝커피와 함께 듣는 음악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제1악장 다장조의 노래를 들으시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정 강사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왔다.

EBSi '[수학의 왕도] 정승제의 수학(상)' 19강 오프닝
EBSi '[수학의 왕도] 정승제의 수학(상)' 20강 오프닝

정승제 강사는 같은 강의 19강에서 가수 소방차 노래 '어젯밤 이야기'에 맞춰, 20강에서는 가수 김흥국 씨 노래 '호랑나비'에 맞춰 신명 나게 춤을 췄다. 기존 EBS 강의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강사의 춤사위와 음악 방송에서나 볼 법한 카메라 기법에 학생들은 크게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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