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합격했더니 '100km 행군' 시켰다 (여자 신입사원에 피임약 제공)

2018-0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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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가 8일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국민은행이 최근 남녀 신입사원에게 일명 '100km 행군'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신입사원에게는 생리 주기 문제를 고려해 '피임약'까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서울경제는 국민은행 신입사원 연수 때 벌어진 일을 단독 보도했다.

[단독]100km 행군 위해...피임약 나눠준 국민銀
보도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입사원들은 지난해 12월 26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신입사원 연수에 참가했다.

연수 프로그램에는 '도전 100km 나눔의 길 걷기'라는 이름의 일명 '100km 행군'도 포함됐다. 국민은행은 매년 무박 2일 일정으로 신입사원 대상 장거리 행군을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전정신 함양과 단합 등의 취지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군에서는 생리 주기 문제를 고려해 여성 신입사원에게 피임약이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수에 참가한 신입사원은 서울경제에 "100km 행군을 잘 할 수 있을 거라며 인사팀이 연수기간 내 생리 주기를 조절하라고 피임약을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8일 위키트리에 "피임약을 비치한 건 맞다"며 "전체 여성 신입사원에게 나눠준 것은 아니고 자의적으로 요청한 여성 사원에게만 나눠졌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대구은행 측도 신입사원들에게 일명 '100km 행군'을 시켰다.

대구은행 지주회사인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하반기 공채에 합격한 신입사원 60여 명과 안동 새마을회관에서 DGB금융그룹 본사까지 약 100km를 걸었다.

당시 DGB금융그룹 측은 "신입사원들 애사심 증대와 사기 진작에도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