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상은 폭탄 설치, 우현은 삭발” 우상호 의원이 밝힌 1987년 당시 상황

2018-01-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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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인연이 돼서 제 신혼집에서 안내상, 우현 씨가 같이 살았다”

곰TV, JTBC '썰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배우 안내상, 우현 씨와의 대학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썰전'은 '1987년, 그 뜨거웠던 광장'을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1987년 당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맡아 민주화 운동에 나섰던 우상호 의원이 출연했다.

우상호 의원은 배우 우현 씨에 대해 "당시 이 친구가 집회를 주도하는 사회부장이었다. 대열이 나가면 앞에서 구호를 외쳤다"고 말했다.

이하 JTBC '썰전'
이하 JTBC '썰전'

우 의원은 최근 화제가 된 고 이한열 열사 영결식 사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사진에는 무장한 경찰들 앞에서 고 이한열 열사 사진을 들고 있는 우상호 의원과 태극기를 들고 있는 우현 씨 모습이 담겼다.

우 의원은 "전두환 대통령이 4·13 호헌조치를 발표했을 때, 연세대 학생들이 항의하는 집회를 했었다"며 "당시 집행부 중 일부는 단식을 하거나 삭발을 했어야 했다. 우현 씨가 '저는 못 굶는다'고 해서 단식은 제가 하고 우현 씨가 삭발을 했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의원은 "그때 인연이 돼서 제 신혼집에서 안내상, 우현 씨가 같이 살았다"고 말했다.

MC 김구라 씨가 "사진에는 안내상 씨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하자 우상호 의원은 "당시 집회는 집행부가 주로 주도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유시민 작가는 "안내상 씨는 지하에서 더 과격한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이나 나처럼 잡혀가도 상관없는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고, 중요한 인물들은 지하에서 활동했다"고도 덧붙였다.

우상호 의원은 "안내상 씨가 미 문화원에서 일(폭탄설치)을 벌이는 바람에 미국을 못 간다. 아마 미국 블랙리스트에 들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