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 합의에 다시 관심 끈 여자하키 새러 머리 감독 발언

2018-02-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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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러 머리 대표팀 감독은 아이스하키계 전설적인 지도자 앤디 머리의 딸이다.

새러 머리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새러 머리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남북한이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지난 17일 합의했다. 그러자 최근 새러 머리(30)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감독이 남북 단일팀 문제에 대한 밝힌 말이 다시 관심을 끌었다.

새러 머리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6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당시 새러 머리 감독은 여자 아이스하키 엔트리 23명에 북한 선수들을 위한 '특별 엔트리'를 추가할 예정이라는 정부 입장을 반박했다. 정부는 한국 선수들에게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런 대책을 내놓았다.

새러 머리 감독은 "아직도 단일팀 논의가 잘 믿기지 않는다"며 "만약 단일팀이 성사되더라도 (경기 엔트리 구성 권한이 있는) 나에게 북한 선수를 기용하라는 압박은 없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새러 머리 감독은 "특히 지금처럼 올림픽이 임박한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추가될 경우 조직력에 위험이 될 수 있다"며 "(북한 선수에게) 대표팀 시스템을 가르치는 데만 해도 한 달이 걸린다. 나 역시 불안하다"고 했다.

새러 머리 감독은 "단일팀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그게 우리 대표팀이 올림픽에 부진한 결과를 내는 것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며 "선수들에게도 단일팀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문제이니 우리는 훈련에만 집중하자고 말할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올림픽 남북 단일팀 윤곽은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리는 '평창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진천 선수촌을 방문해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을 만났다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진천 선수촌을 방문해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을 만났다 / 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이 진천 선수촌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진천 선수촌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캐나다인인 새러 머리 감독은 지난 2014년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미국 아이스하키 명문인 미네소타대에서 2차례 우승을 경험한 수비수 출신이다. 한국으로 오기 전에는 미국과 스위스에서 20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었다.

새러 머리 감독 아버지는 아이스하키계 전설적인 인물인 앤디 머리다. 앤디 머리는 2012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지도자다. 캐나다 대표팀을 비롯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로스앤젤레스 킹스, 세인트루이스 블루스에서 사령탑을 맡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