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위원직 파면” 청원에 나경원은 이런 말을 남겼다

2018-01-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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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이 지난 23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직에서 파면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 23일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조직된 일부 열성 지지자들의 청원"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23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평창 올림픽 위원직 파면 공세를 받는 것에 대해 "조직된 일부 정권 열성 지지자들이 청와대에 청원을 넣었지만,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갖고 있는 위원직 임명 권한을 현 정부가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경원 "단일팀은 정치적 쇼잉...현송월 야단법석 북에 잘못된 메시지 줘"
나 의원은 이어 "남북 단일팀은 정치적 쇼잉에 불과하며 인생을 쏟아부은 선수들이 정권의 정치쇼에 희생당했다"며 "그런데도 정권은 단일팀을 강행했고, 이는 국제 사회에 마치 한국인들이 단일팀을 지지하는 듯한 인식을 줄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나 의원은 또 "북한의 지금 평창 올림픽 참가 제스처가 평화, 통일과는 상관없다는 것을 국민들은 뻔히 알고 있고, 그런 반대 목소리를 국제 사회에 전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홈페이지

지난 2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제안자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남북 단일팀 문제를 지적하는 서한을 보낸 나경원 의원을 비판했다.

청원 제안자는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나경원 의원이 '평창 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이 될지도 모른다며 IOC, IPC에 단일팀 반대 서한을 보냈다는 기사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 위원직을 이렇게 개인적, 독단적으로 사용해도 되는가"라며 "수많은 외교 관례와 그동안의 수고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게 아니면 이게 뭔가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평창 (조직)위원회 위원직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 한 명의 독단적 사고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나경원 의원은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일하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자 수가 20만 명을 넘길 경우 청와대 또는 정부 담당자가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