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손가락 욕한 한국 프로게이머...해외서 쏟아지는 비판

2018-01-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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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핏' 박준영 선수는 경기 중 아무 이유 없이 가운데 손가락을 펼쳤다.

트위치, 오버워치리그

한국 프로게이머가 경기 중 돌연 가운뎃손가락을 보였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오버워치 리그에서 런던 스핏파이어 소속 '프로핏(Profit)' 박준영(20) 선수가 손가락 욕을 했다.

런던 스핏파이어는 샌프란시스코 쇼크 팀과 경기 중이었다. 양 팀이 다음 게임을 준비 중일 때 생방송 카메라는 프로게이머를 번갈아 비춰줬다. 카메라가 박준영 선수를 잡아주자 해설진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순간 박준영 선수는 갑자기 가운데 손가락을 펼쳐 카메라에 보였다. 그는 손가락 욕 이후 멋쩍게 웃었다. 관중과 해설진은 돌발행동에 웃으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해외 시청자들은 박준영 선수가 보인 손가락 욕에 분노를 드러냈다. 생방송 시청자들은 채팅창으로 '벌금(Fined)'이나 '제명(Banned)'이라는 내용을 남겼다.

경기 직후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도 관련 글이 올라왔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프로핏 행동에 충격받았다"라며 "12살 아들은 매일 이 '스포츠'를 시청하는데 지금 나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보였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는 "나는 이 선수를 즉시 영구제명하길 요구한다"라며 "어떤 아이도 이런 행동에 노출돼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벌금이나 출전 정지 등 중징계를 요구하는 많은 댓글이 달렸다. 팀 차원에서 이런 행동을 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댓글도 있었다. 그러나 런던 스핏파이어 CEO 잭 에티엔(Jack Etienne)은 징계와 거리가 먼 트윗을 올렸다. 그는 이번 손가락 욕 사건을 즐기는 듯한 사진을 트윗에 올렸다.

에티엔 대표는 팔로워 중 한 명이 보내준 합성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손가락 욕설을 한 박준영 선수와 에티엔 대표 사진을 합성해 만들었다. 그는 "우리는 리그 1위다!"라는 코멘트를 남기기까지 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