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하다” 아동학대한 남녀 현실 대화 (드라마 영상)

2018-01-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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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 조사에서 혜나 이야기를 하며 걱정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 눈길을 끌었다.

곰TV, tvN '마더'

tvN '마더' 자영(고성희)과 설악(손석구)가 인면수심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5일 '마더'에선 혜나(허율)가 실종된 후 경찰 조사를 받는 자영·설악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담당 형사 창근(조한철)은 "아이가 왜 부두에 간 거냐. 부두가 집에서 어른 걸음으로도 35분 거리다. 그런데 어떻게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애가 한 시간 동안 영하 5도 날씨에 거기를 걸어가냐"고 질문했다.

자영은 "우리 혜나는 원래 그렇다. 애가 원래 그런 애인 걸 제가 어떻게 하냐"고 받아쳤다.

형사는 "어머니, 애가 죽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아까 누구한테 문자 보낸 거냐. 같이 살고 있는 남자분이 있다고 들었다"고 자영을 의심했다. 자영은 "그 사람은 아무 상관도 없다"면서 형사 눈을 피했다.

이후 설악이 경찰서에 나타났다. 자영은 설악을 보자마자 그에게 안기면서 "오빠, 혜나가 없어졌어"라면서 울부짖었다. 설악은 "울지 마, 괜찮아"라면서 자영을 달랬다.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설악은 "여자친구네 집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긴 한데, 같이 사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혜나를 봤을 때가 언제냐"는 질문을 받자 "어젯밤이다. 같이 김밥 먹고 숨바꼭질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장면에선 자영과 설악이 차에 탄 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혜나 이야기를 하며 걱정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 눈길을 끌었다.

설악: 만만치 않겠어. 그 형사.

자영: 뭐가?

설악: 너는 웬만하면 말을 하지 마. 불리하면 차라리 울어. 진짜 애가 죽었으면 그게 자연스럽지. 그리고 나에 대해 물으면 "친아빠처럼 잘해줬다"고 해. 괜히 피하려고 하지 말고.

자영: 왜 그래야 하는데? 우리가 혜나 죽인 게 아니잖아.

설악: 너 모르겠어? 혜나 몸에 있는 흉터들. 걔가 살아있든 죽었든 걔 찾으면 우리가 제일 먼저 조사받아.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교도소는 다시는 안 들어갈 거니까.

'마더'는 상처받은 소녀 혜나(허율)의 엄마가 되기로 한 여자 수진(이보영)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4일 첫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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