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업어드리고 싶다” 문 대통령 사랑 독차지한 대기업

2018-0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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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대기업 계열사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한화큐셀 진천사업장 생산라인에서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한화큐셀 진천사업장 생산라인에서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태양광 셀 생산기업인 '한화큐셀' 진천사업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10대 그룹(대기업) 계열사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일자리 나누기' 정책에 동참한 대기업 '기 살리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 계열사다.

이날 문 대통령 방문은 한화큐셀 노사의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식'을 계기로 이뤄졌다.

한화큐셀 진천·음성사업장 직원들은 오는 4월부터 현재 '3조 3교대 주 56시간' 근무제에서 '4조 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 5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근무시간이 25% 줄어들지만 회사는 기존 임금의 90% 이상을 유지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 중 하나인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눔'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화큐셀 진천사업장에서 열린 '일자리 나누기 선언식' 연설에서 "제가 대통령 취임 이후 대기업에 처음 방문한 것 같다"며 "오늘 특별히 한화큐셀을 방문하게 된 것은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지난번에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 그렇게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 그 약속을 키지기 위해서 이렇게 방문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 노사가 대타협을 통해서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더 채용하는 일자리 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줬다"며 한화큐셀 '일자리 나누기' 계획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기 위해 왔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렸고... 진짜로 업어드릴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말을 들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한화큐셀 임직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단일 태양광 셀 생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한화큐셀 진천·음성사업장은 현재 임직원 1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평균 연령은 26세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