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름으로 기부한 어린이병원 방문했다가 끝내 눈물 보인 데이비드

2018-02-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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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는 여행 내내 “아들도 좋아했을 것”이라며 그리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아들을 떠올렸다.

MBC every1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편에서 데이비드와 아들 롭에 관한 이야기가 밝혀졌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every1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영국에서 온 친구들이 여행 넷째 날 자전거를 타고 서울 도심을 누비는 모습이 나왔다.

친구들을 초대한 영국인 탐험가 제임스 후퍼(James Hooper·31)는 "친구들과 학교에서 자전거 타는 동아리도 같이 했고 '원 마일 클로저(One Mile Closer)'라는 기부 사이클링도 같이하면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원 마일 클로저(One Mile Closer)'는 제임스가 주축으로 만든 자전거 종단 기부 캠페인이다. 제임스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데이비드의 아들인 롭 건틀렛을 기리기 위한 단체이기도 하다. 앤드류와 사이먼, 데이비드도 함께하고 있었다.

제임스는 "(자전거를 타면) 아직까지 롭이 살아있는 것 같다"며 친구를 그리워했다.

이하 곰TV, MBC every1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제임스는 이날 데이비드와 함께 '원 마일 클로저'가 기부한 한 어린이 재활병원을 찾았다.

기부를 받은 병원 측은 "롭을 기리기 위한 작은 명패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기념패에는 롭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이하 MBC every1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이하 MBC every1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데이비드는 롭의 기념패를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다가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병원 측은 "아드님을 오래 기억하겠다"며 위로했다.

데이비드는 여행 내내 "아들도 좋아했을 것"이라며 그리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아들을 떠올렸다.

데이비드는 아들에 관해 "롭은 누구든지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의 삶이 망쳐지길 바라지 않을 거다. 우린 그를 잊지 않을 거고, 롭은 영원히 젋고 나이 들지 않을 거다. 우리는 계속 살아가고 특별한 추억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도 "끝났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원 마일 클로저' 덕분에 롭도 존재하는 것 같다. 롭과 함께하는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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