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가는 '한국 KTX' 타본 일본 기자 평가 (신칸센과 비교)

2018-02-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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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한국판 신칸센'으로 불리는 고속열차 KTX를 탑승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을 거쳐 강릉까지 운행하는 KTX 경강선 /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을 거쳐 강릉까지 운행하는 KTX 경강선 / 연합뉴스

일본 언론사 기자가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으로 가는 한국 고속열차 'KTX'에 탑승한 소감을 기사로 썼다. 일본 기자는 KTX는 일부 구간에서 속도가 느리고 일본 고속열차 '신칸센'과 비교해 좌석 간격이 좁다고 지적했다. 열차에서 도시락을 팔지 않는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지난 7일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 카이 타케히코 기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평창 올림픽) 빙상종목 경기가 열리는 강릉까지 '한국판 신칸센'으로 불리는 고속열차 KTX를 탑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을 떠난 이후 속도가 빠르지 않아 마치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를 타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했다.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는 일본 나리타 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열차다.

그는 "서울역을 지나서야 KTX가 서서히 속도를 냈다. 최고 시속인 300km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 평소 신칸센을 탔던 느낌으로는 220km 정도 속도가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소요시간과 좌석 요금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KTX 좌석은 새마을호와 비교해 약간 비좁다. 신칸센 'N700' 열차와 비교하면 좌석 간 간격이 좁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 현장을 방문할 때 대통령 전용 KTX 열차에서 먹은 더덕과 메밀이 들어간 도시락을 먹고 싶었다. 하지만 열차에서 도시락을 팔지 않았다. 캔커피와 과자 자판기만 있었다"고 말했다.

KTX에서 도시락을 예약해 객실에서 받는 서비스가 있었지만 지난달 1일부터 중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운행하는 KTX는 지난해 12월 22일 개통했다. 같은 달 26일부터는 인천공항까지 노선을 연장 운행했다.

코레일은 평창 올림픽 수송을 위해 지난 1일부터 한 달 간은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KTX를 편도 16회 운행한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올림픽 관계자와 관람객은 공항에서 바로 KTX에 탑승해 강릉까지 이동할 수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