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 이후 모욕행위는 보복 범죄” 키디비, 블랙넛 추가 고소 (전문)

2018-02-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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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고소 이후에도 두 차례나 공연에서 키디비를 모욕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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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디비가 블랙넛을 추가 고소했다.

키디비 법률대리인 김지윤 변호사(법무법인 다지원)는 12일 공식입장에서 "블랙넛이 키디비를 상대로 저지른 모욕 행위들이 추가 적발됐다. 1차 고소 이후에도 두 차례나 공연에서 키디비를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모욕행위를 하는 것은 일종의 보복범죄이며 관객들에게 피해자가 입은 피해를 불필요하게 상기시키고, 범죄 피해자를 조롱하는 행위"라고 했다.

키디비는 앞서 지난 2017년 6월 2일 블랙넛을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모욕죄 등을 적용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블랙넛은 저스트뮤직의 컴필레이션 앨범 '우리 효과' 수록곡 '투 리얼'(Too Real) 등의 가사를 통해 키디비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블랙넛은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다음달 서울중앙지법에서 공판을 앞두고 있다.

블랙넛 인스타그램
블랙넛 인스타그램

키디비 측 공식입장이다.

1) 블랙넛은 2016. 2. 13. 악스홀에서 열린 12세 등급의 ‘저스트뮤직 단독 콘서트’에서 동료 가수들과 함께 Indigo Child노래를 부르던 중 자신의 파트 “난 키디비 사진보고 x쳐봤지”에서 노래를 부르며 자위하는 시늉을 하였다.

2) 2016. 9. 9. YES24 LIVE HALL(구 악스홀)에서 열린 12세 등급의 ‘스윙스 웰컴백 콘서트’에서도 동료 가수들과 함께 Indigo Child를 부르던 중 자신의 파트 “키디비 사진보고 x쳐봤지”를 부르며 자위하는 시늉을 하였다.

3) 2017. 7. 1.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우리효과(we effect)’ 공연에서 자신의 곡 ‘100’을 부르던 중 키디비 이름이 등장하는 가사에서 키디비를 모욕하였다.

4) 2017. 9. 28. 동의과학대학교 축제에서도 모욕하는 등 총 4차례의 공연에서‘100’을 부르던 중 키디비 이름이 등장하는 가사에서 키디비를 모욕하였다.

이 중 2017. 7. 1. 삼성카드 홀에서의 공연과, 2017. 9. 28. 동의과학대학교에서의 공연은, 키디비 측의 1차 고소 이후에 일어난 것으로, 당시 키디비가 블랙넛을 성추행으로 고소하였다는 기사가 언론에 널리 보도된 상황이었다. 성폭법으로 고소한 1차고소(노래발매 등)와 달리, 2차고소(콘서트 퍼포먼스)는 모욕죄로 고소하였다. 모욕죄의 경우 반드시 상대방의 성명을 명시하지 않더라도, 표현한 내용을 주위 사정과 종합해 볼 때 누구를 지목하는지 알아차릴 정도라면 피해자가 특정되어 모욕죄가 성립한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