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가 이제 켜지 않아도 되는 '알람 7개' 이야기

2018-02-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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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지금은 다 내려놓고 쉬고 싶다"

이상화 선수 / 이하 연합뉴스
이상화 선수 / 이하 연합뉴스

값진 은메달을 딴 이상화 선수가 경기 다음 날인 19일 "쉬면서 어떤 것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이상화 선수는 '알람 7개' 이야기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이상화 선수는 19일 강릉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상화 선수는 쉬면서 어떤 것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고 "알람이 7개 정도 맞춰져 있다"며 "다 끄고 일어나고 싶은 시간 일어나고,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화 선수는 알람 7개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새벽, 오전, 오후, 야간 이렇게 돼 있다"고 했다.

이상화 선수가 밝힌 알람 일정은 기상→훈련→잠의 무한 반복이었다. 이상화 선수는 "일어나는 시간, 낮잠 자는 시간, 운동하기 위해 일어나는 시간, 또 낮잠 자고 운동 나가야 하는 시간... 그런 식"이라고 말했다.

이상화 선수는 "어제(18일)부로 (알림을) 다 끈 상태"라고 했다.

알람 스케줄을 하나씩 열거하던 이상화 선수는 자신이 듣기에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훈련과 휴식만 반복하는 고된 일정을 견디며 올림픽을 준비했던 이상화 선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지금은 다 내려놓고 쉬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상화 선수는 지난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37초 33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