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 위해' 처지는 박지우 뒤에서 밀어준 노선영 선수 (영상)

2018-02-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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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노선영 선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울먹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19일 열린 팀 추월 KBS 중계 영상. 해당 장면은 영상 3분 33초쯤 등장 / 네이버TV, 스피드 스케이팅 (평창동계올림픽)

노선영 선수가 '팀워크'를 위해 경기 도중 처지는 박지우 선수를 뒤에서 밀어주는 장면이 관심을 끌었다.

노선영 선수는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에 김보름, 박지우 선수와 한 조를 이뤄 출전했다. 상대는 네덜란드 대표팀이었다.

노선영 선수는 함께 출전한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자신을 외면하는 상황에서도 스포츠맨십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노선영 선수는 경기 도중 박지우 선수가 처지자 뒤에서 왼손으로 박 선수를 밀어줬다.

팀추월 종목은 한 팀에 속한 선수 3명이 동시에 출발해 가장 느린 주자 기록을 재는 경기다. 여느 종목 못지않게 팀워크가 중요해, 출전 선수들이 서로 뒤에서 밀어주는 장면이 나온다.

노선영 선수는 팀워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레이스 막판 김보름, 박지우 선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큰 격차로 뒤로 처진 채 경기를 마쳤다. 결국 한국 여자 대표팀은 3분03초76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노선영 선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울먹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지우 선수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보름 언니가 팀추월에서 에이스 역할이었던 만큼 뒤에서 제가 도움을 주었는데, 뒤를 더 못 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우 선수(왼쪽)를 뒤에서 밀어주는 노선영 선수 / 이하 KBS
박지우 선수(왼쪽)를 뒤에서 밀어주는 노선영 선수 / 이하 KBS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