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은메달 확정 후 MBC 강광배 해설위원이 한 말

2018-02-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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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는 것은요, 멋질 때 떠냐야 해요. 제 철학이기도 합니다”

네이버TV, MBC뉴스

평창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MBC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던 강광배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봅슬레이 은메달을 확정지은 후 한 말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썰매 선구자'로 평가받는 강 교수는 25일 은메달 획득 후 방송에서 "네. 강광배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 썰매 제자들의 시대는 이제부터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썰매 종목을 잘 부탁드리고 우리 썰매 종목이 동계스포츠 최고의 종목이 되도록, 여러분이 그 역할을 해낼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라고 말했다.

캐스터가 "이제 이룰 거 다 이루고 떠나시겠다 이런 말씀을 들으니 약간 섭섭한데요"라고 답하자, 강 교수는 "떠난다는 것은요, 멋질 때 떠냐야 해요. 제 철학이기도 합니다"라고 답했다.

강 교수는 "멀리서 우리 지도자들, 선수들 지켜봐주는 것이 이제부터 제 역할일 것 같습니다"라며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그런 자유를 주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원윤종을 비롯해 전정린, 서영우, 김동현으로 이뤄진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독일팀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강광배 교수는 썰매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가히 혈혈단신으로 썰매 종목을 발굴하고 육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한민국 썰매 종목의 개척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켈레톤 금메달, 봅슬레이 은메달 등 큰 성과를 올린 것도 강광배 교수가 꾸준히 신인을 발굴하고 후배를 양성한 덕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광배 교수(오른쪽) / MBC 뉴스
강광배 교수(오른쪽) / M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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