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찍다 끔찍한 '얼굴 부상' 당해 영화제작사 고소한 여배우

2018-03-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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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스트랜드'를 찍다 얼굴이 유리에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테일리 힉슨

공포 영화를 찍다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은 캐나다 여배우가 영화 제작사를 고소했다.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영화 '고스트랜드'를 찍다 얼굴이 유리에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테일러 힉슨(Taylor Hickson)이 제작사 인시던스 프로덕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ctress Taylor Hickson Sues Producers Over Disfiguring Injury

매체에 따르면 힉슨은 2016년 12월 매니토바 위니펙에서 감정이 북받치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당시 고스트랜드 연출을 맡았던 파스칼 로지에(Pascal Laugier) 감독은 힉슨에게 문을 더 세게 두드려 달라고 요구했다.

힉슨은 감독의 주문대로 강렬한 감정 연기를 하면서 유리문을 주먹으로 계속해서 세게 내리쳤다. 하지만 유리문이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깨지면서 힉슨은 얼굴과 상체에 부상을 입었다.

힉슨은 "분장 담당 스태프가 냅킨으로 얼굴을 감쌌다"면서 "냅킨이 아주 많았는데도 모두 피로 물들었다"고 데드라인에 말했다. 힉슨은 왼쪽 얼굴이 유리에 심하게 찢어져 70바늘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힉슨은 사고 후 실리콘 치료와 레이저 치료 등을 반복했지만 상처는 1년 넘게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힉슨은 "경쟁이 치열한 영화업계에서 바쁘게 활동하는, 촉망받는 배우였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활동을 할 수 없게 됐고 수입도 끊겼다"고 말했다.

힉슨은 부상 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는데도 제작사가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제작사의 책임을 물었다. 힉슨은 안전 유리나 스턴트맨을 써야겠지만 제작사가 그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작사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고스트랜드' 주인공 폴린이 고모의 집을 물려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15일 전세계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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