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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꾸미니까 더 꿀잼” 다꾸왕 13인이 전하는 6공다이어리 D.I.Y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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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이용자 어느새(익명 요청)가 과거 직접 사용했던 '육공 다이어리' / 어느새 제공


    "제가 어렸을 적 사용했던 6공 다이어리가 다시 유행하더라고요. 게다가 요즘엔 '꾸미는 재미'를 더 잘 느끼게 하는 속지나 스티커, 마스킹테이프 등이 많이 나와서 다시 쓰게 됐어요"

    90년대 추억템 '6공 다이어리'가 최근 SNS에서 주목받고 있다. 6공 다이어리란 링이 6개 달린 다이어리다. 표지부터 속지까지, 정해진 양식이 없어 사용자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9일 기준 SNS에서 '6공 다이어리'를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이 4만 개 이상 나온다. 일명 '다꾸용품(다이어리 꾸미기 용품)'으로 불리는 마스킹 테이프부터 각종 스티커와 메모지, 사진까지 동원한, 실로 다양한 다이어리 사진들이다. 랩핑지 등을 이용해 직접 속지와 표지를 만드는 고수들도 있었다. 

    9일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6공다이어리'를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물. 4만여 개 이상이 나온다 / 인스타그램 캡처


    6공 다이어리 매력 포인트로 '편집 기능'을 꼽은 이들도 있었다. 익명을 요청한 SNS 이용자 '비포앤애프터'는 "일반 노트와는 달리 속지를 얼마든지 다른 부분에 끼울 수 있지 않나. 직접 작성한 기록들 중 의미있는 것만 모아 새롭게 편집할 수 있고, 다양한 분류 기준에 따라 얼마든지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SNS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꾸왕(다이어리 꾸미기 왕) 13인이 꼽은 다섯가지 노하우를 정리했다.  

    SNS 이용자 '비포앤애프터', '밥팅', '어노잉', 'HADA', '달밍', '신선', '105동3701호', 'NAKI', '랄라예나', '주디의그림방', '곰곰', '어느새', '꽃새냐'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했다. 
     

    1. 다이어리 주제를 정하자 

    - 비포앤애프터(익명 요청), 쇼핑몰 관리자 

    "우선 용도에 맞는 바인더에 특별한 이름을 지어주는 단계가 제 ‘다꾸’의 첫 단계에요. 예를 들어 여행다이어리에는 러시아어로 여행의 동반자를 뜻하는 ‘스푸트니크’라는 이름을, 홍차 다이어리에는 ‘Some Special Sip’ 이라는 이름을, 일기로 사용할 다이어리에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답니다.

    이름을 다르게 붙여줌으로써 6공 다이어리에 더 애착을 가지게 되고, 특별한 나만의 다이어리를 소유하는 기분이 들어요."

    비포앤애프터(@binder247) 제공 / 이미지 클릭 시 제공자 계정으로 이동합니다 


    - 밥팅(김민지·20), 대학생 겸 크리에이터 

    "저는 현재 쓰고있는 육공다이어리를 ‘라이프 스크랩북’ 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내용을 꾸려가고 있어요! 제가 평소에 사고 싶었던 물건들을 적어놓고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사진을 붙이는 등 저만의 ‘위시리스트’로도 활용을 하고 있어요. 

    평범한 다이어리처럼 일상을 기록한다거나 간단한 계획표를 짜는 등 ‘플래너’의 기능도 하고 있고요. ‘라이프 스크랩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들을 육공다이어리에 차곡차곡 채워 넣고 있답니다"


    *여행 다이어리, 관련 영수증과 티켓을 활용하자 

    - 밥팅
     
    "20대가 되고 나서 언제가 떠날 ’배낭여행‘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는데, 떠나고 싶은 나라가 생겼거나 꼭 먹어보고 싶은 다른 나라의 음식이 생겼을 때 직접 사진을 프린트해서 육공다이어리에 붙여가며 꾸며주고 있어요."

    밥팅(@babtyou) 제공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꾸미기’ 인데요. 흰 종이에 원하는 사진을 붙이고 조금 여유있게 잘라준 다음, 길게 그려준 선 위에 마스킹 테이프로 사진의 윗부분을 세로로 붙여주면 정말 간단하게 폴라로이드 사진을 끈에 걸어놓은 것처럼 표현할 수 있어요! 친구들과 찍은 스티커사진이나 여행사진을 프린트해서 폴라로이드 형식으로 꾸며주면 빈티지한 느낌으로 쉽게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답니다!"


    - 비포앤애프터

    "그리고 각 다이어리마다 꾸미는 스타일도 다르답니다. 최근 역마살의 영향으로 가장 빈번히 사용하고 있는 여행 다이어리를 예로 말씀드리면, 많은 양의 메모를 담을 수 있는 선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꾸미는 편이에요. 여행지에서 간단하게 꼭지 글을 휘갈겨 놓은 후에 그것들을 차분히 모아서 의미 있는 생각을 정리해두죠.

    여행하면서 생긴 티켓이나, 팸플릿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가급적 여행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스타일로 연출하려고 노력한답니다."

    비포앤애프터(@binder247) 제공


    *영화 다이어리, 포스터와 티켓을 활용하자  

    - 어노잉(박민희·22), 대학생 

    "영화 포스터를 이용해서 꾸미기도 해요. 제 다이어리는 A5 크기여서 영화 포스터를 반으로 잘라서 넣어주면 딱 맞거든요. 그렇게 제가 본 영화 포스터들을 다 육공다이어리에 끼워 넣어두면 영화 포스터 스크랩북이 완성되는데 그걸 보면 정말 뿌듯해요!"

    어노잉(@minee_3_) 제공


    - HADA(방지현·33), 전업주부  

    "영화관에서는 영화 포스터를 꼭 두 장씩 챙겨서 다이어리 꾸미기 할 때 앞뒷 면을 활용해서 붙일 수 있도록 합니다. 영화 관람표도 잊지 않고 챙겨두고 꼭 붙여두고 있습니다. 영화속 명대사를 검색해서 다이어리에 써주는 것도 잊지 않고요."


    - 달밍(남다름·25), 직장인 

    "영화를 보고 온 날에는 꼭 포스터를 챙겨옵니다. 요즘 육공다이어리 사이즈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사이즈가 A5인데요. A4의 반 사이즈죠. 그래서 포스터를 반으로 잘라서 구멍을 뚫어 넣으면 포스터를 넣는 것만으로 육공다이어리가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어요. 포스터와 함께 일기 페이지에는 영화 티켓을 붙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덕질 다이어리…최애와 관련된 숫자나 단어를 활용하자 

    - 신선(익명 요청), 직장인 

    "덕질 다이어리는 최애와 관련 있는 숫자나 단어들을 이용해서 꾸미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앨범을 많이 사기 때문에 앨범 아트웍을 오려서 속지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유튜브, 신선


    - 105동3701호(익명 요청)

    "다이어리를 꾸밀 때 글씨가 조금 삐뚤어도, 색칠할 칸이 조금 삐져나와도 자연스럽게 놔두는 편이에요.

    꾸미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주제에 어울리는 포인트를 주면 무난하게 꾸밀 수 있는 것 같아요.

    너무 많은 포인트를 넣다 보면 이도 저도 아닌게 되어버리는 것 같아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해요."

    105동3701호(@deco_baekho) 제공 


    2. 어떻게 꾸밀지 막막하다면? 마스킹 테이프, 메모지 등 각종 '다꾸 용품'을 활용하자 

    마스킹테이프와 각종 사진으로 다이어리를 꾸민 어노잉 / 어노잉(@minee_3_) 제공 


    - 어노잉 

    "저는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서 꾸미시는 걸 추천해요. 마스킹 테이프는 이미 디자인이 되어있는 거라서 육공다이어리 모퉁이에만 붙이거나 속지 테두리에 붙여놓기만 해도 진짜 예쁘거든요. 그리고 영수증이나 영화 티켓을 붙일 때도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해서 붙이면 꾸민 효과도 나고 정말 예뻐요."


    - NAKI(익명·30), 직장인 

    "처음 시작이 막막할 때가 있어요. 하얀 백지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되나 어떻게 구도를 잡아야 하나. 그럴 때는 예쁜 메모지를 붙여 보는 걸 추천해 드려요. 일단 메모지를 붙이면 공간 차지가 커서 다꾸의 8할은 완성이 돼요." 

    나키(@naki_diary_) 제공


    - 신선

    "온라인에서 판스티커나 떡메모지를 찾으면 다양한 이미지의 상품이 있어요. 그거 하나만 속지에 배치해 붙여도 엄청 완성도 있게 보여요. "


    3. 다이어리 꾸밀 때 즐겨 쓰는 '맞춤용' 필기구가 따로 있다? 

    - 달밍

    "저는 주로 미츠비시 유니볼사의 스타일핏(블루블랙 0.28)을 사용하고 있고 스티커와 메모지 등은 주로 SNS를 통해 여러 작가님들의 물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편입니다! 재료들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구매하는 것이 제일 만족스럽게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저는 글씨가 가느다랗게 나오는 게 깔끔해 보여서 0.28심을 사용해요. 스티커와 메모지도 자신이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꽃이나 단색 계열을 좋아하는지 등을 고려해서 구매하는게 좋습니다!"

    랄라예나(@lallayena) 제공


    - 랄라예나(윤예나·37)

    "주로 사용하는 필기구는 형광펜이 잘 번지지않는 라이너펜을 주로 애용해요. 
    '사쿠라 피그마 마이크론 005' 또는 '스테들러 피크먼트 라이너 005', 
    그리고 포인트 글씨는 캘리그라피를 쓰기 최적화된 "피그마 캘리그라퍼 10"을 주로 쓰는 편이에요.
    요즘은 형광펜도 빈티지하고 은은한 컬러가 많이 유행하는편인데요. 
    '마일드라이너형광펜'이나 '스타빌로보스형광펜'을 좋아해요. 
    예쁜 손그림을 그려서 스티커(인스) 또는 마스킹테이프를 제작해서 사용하기도 해요^^" 

    주디의 그림방(judeang33) 제공


    - 주디의 그림방(익명 요청), 주부 

    "문구류를 주로 구입하는 곳은 스크랩북킹 재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에서 구입해요. (로이샵, 핸즈링크, 스탬프하우스, 스탬프마마등..)
    그리고 직접 자체제작하는 블로그 이웃들에게서 스티커나 속지등등을 구입하기도 하고
    제가 직접 그래픽툴을 이용해 스티커를 만들고 판매하기도 해요. 덕질의 끝은 자체제작이라고..
    유료소스를 구입하거나 직접 그리거나 해서 인쇄소에서 제작해서 씁니다."


     - NAKI 

    "일기는 주로 지브라 사라사펜으로 쓰고 있어요. 잉크가 끊김이 없고 필기감이 정말 부드러워서 좋아해요. 학생 때는 필기를 많이 하기때문에 얇은 펜을 선호했는데 지금은 주저리주저리 할 말이 많은 제 일기를 채워가기에 0.7정도 굵기가 더 부드럽고 좋더라구요."


    4. 표지부터 속지까지 내 마음대로 D.I.Y   

    - 곰곰(익명·30) 

    "겉표지를 언제든 바꿀 수 있어서, 좋아하는 사진들로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바꾸며 쓰고 있어요.

    곰곰(@25eon) 제공


    그럼 매번 새 다이어리를 쓰는 느낌이에요. 속지도 지난해에 쓰고 남은 다이어리의 내지를 이용해서 쓰기 때문에 속지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요."


    - 달밍

    "표지나 속지는 간단하게 A4용지에 인쇄만 해서 끼워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고 심플하게 예뻐서 활용이 가능한 것 같아요. 

    또 잡지 등을 활용해서 표지를 꾸미고 코팅해서 사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저는 여러 일러스트 작가님들이 판매하시는 랩핑지(꾸미기용 용지)를 잘라서 표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랩핑지와 메모지, 마스킹테이프를 사용해 다이어리를 꾸민 달밍 / 달밍(_dalming_write) 제공


    육공다이어리는 링 바인더 형식이라 원하는 속지를 골라서 끼울 수 있으니 편리합니다! 저처럼 조금 더 다이어리 꾸미기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늘은 캐릭터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 내일은 꽃무늬 메모지와 스티커, 그 다음날은 보라색 테마로 깔맞춤, 이런식으로 매일매일 다르게 꾸미는 것도 즐거움이 될 거예요!"


     - 어느새(익명·47), 프리랜서 

    "평소에 모아두었던 엽서와 전시 리플렛 중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사용해서 표지를 만들어요. 기분에 따라 바꾸고 있습니다."


    - 꽃새냐(장새나·21) 대학생 

    "저는 다이어리의 속지를 제가 만들었는데요!

    핑크핑크한 걸 너무나 좋아하는지라, 다른 곳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제가 직접 만드는 게 나을 거 같다고 판단했고, 가격, 크기, 디자인에 구애받지 않고 제 스타일대로 만들 수 있다는게 참 좋았던 거 같아요!

    이하 꽃새냐 제공 (@saena_2696)


    그리고, 저는 다이어리에 프로그램, 디자인 로고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매일매일 하나의 로고를 정해 그리는데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도 어떻게 해야 정교하게 그릴 수 있냐고 물어봐 주시는데, 저는 무작정 그리는 것이 아니라 구도를 먼저 생각하고, 밑그림을 꼭 그리는 거 같아요!

    남자친구와의 달달한 연애사를 주로 다이어리에 기록하고 있다고 밝힌 꽃새냐 


    많이들 실수하시는게 펜으로 먼저 시작한 후 고치는 부분이에요. 저는 밑그림으로 다 고치고 펜으로는 본을 뜨는 형식으로 로고를 그려요!

    또한, 로고를 그리실 때는 주위를 화려하게 꾸미는 것보단 심플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꾸며주시는게 더욱 예뻐요!" 


    - HADA 
     
    "속지는 원하는 스타일의 종이를 재단해서 펀치로 뚫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속지를 구매하지 않고 있어요. 저는 다이어리꾸미기 할 때 속지에 비치는 것이 싫어서 약간 두꺼운 종이를 재단해서 속지로 사용합니다. 

    속지도 흰색만 고집하지 않고 그 때 그 때 다이어리 꾸미고 싶은 주제에 따라 속지의 컬러를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HADA(@hada84) 제공


    - 어느새

    "기존 다이어리의 속지가 좁아서 속지 크기를 조금 여유있게 재단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먼슬리는 흰색 무지에 라인 테이프를 사용하여 칸을 만들고 영어와 숫자 레터링으로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활동이 많은 요일 칸의 간격을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내 맘대로 한 장씩 만들 수 있어서 핸드메이드의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느새(@storystitch) 제공


    용도에 따라 속지들은 크라프트지, 줄이 있는 노트 등을 다양한 종이를 재단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5. 다이어리 꾸미기에 정답은 없다…내 마음에만 든다면 뭐든 예쁜 다이어리! 

     - HADA 

    "다이어리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도록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스티커나 메모지를 덕지덕지 붙이게 될 때가 많은데, 그 와중에도 일기를 쓸 공간을 생각할 여유가 필요해요.

    꾸미는 것이 어렵다면 주제나 컬러를 정해서 미리 구상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려고 하지 말고 심플한 것부터 도전하는 것이 다이어리꾸미기에 재미를 붙일 수 있는 첫 걸음인 것 같아요."


     -105동3701호 

    "다이어리를 꾸미는 것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내 마음에만 든다면 뭐든 이쁜 다이어리가 아닐까요?ㅎㅎ 다른 사람을 따라하는 것보다 나만의 스타일과 테마를 정해서 하면 부담없이 즐기는 취미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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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혜 기자
    http://i.wik.im/333398@wikitree #6공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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