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기간 단축' 주제로 대학생과 토론하던 이준석 “제발 정신 좀 차리자고요“ (영상)

2018-03-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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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씨는 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론대첩 - 도장깨기' 시사토론 1라운드에서 군복무기간 단축을 놓고 학생들과 토론했다.

곰TV, tvN '토론대첩-도장깨기'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씨가 20대 대학생들과 '군복무기간 단축'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준석 씨는 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론대첩 - 도장깨기' 시사토론 1라운드에서 군복무기간 단축을 놓고 학생들과 토론했다.

연세대 재학 중인 양병권 씨는 "지금 지금 저희가 토론해야 할 문제가 군복무기간 단축이지만 저희는 사실 이게 군복무기간 단축이 논제라고 생각 안 한다"며 "군복무기간 단축이 아니라 정확하게는 사병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군복무단축"이라고 말했다.

양병권 씨는 "병사 월급을 높임과 동시에 군복무기간을 단축 했지않나"라며 "제한된 인건비 내에서는 월급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군복무기간 단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준석 씨는 "제한된 인건비라고 하셨는데 누가 제한했나"라고 물었다.

이하 tvN '토론대첩-도장깨기'
이하 tvN '토론대첩-도장깨기'

양병권 씨는 토론 이후 제작진에게 "이준석 씨 눈빛에 독기가... 정말 물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양병권 씨가 "정치인들이 제한하지 않았나"라고 하자 이준석 씨는 "지금 보면 제한된 인건비가 아닌 것이 예를 들면 최근에 병력이 5% 정도 감축됐다. 그런데 사병 월급은 20%가 올랐다. 제한된 게 아닌 것 같은데. 어떤 전제를 바탕으로 제한됐다고 하는 건가"라고 했다.

양 씨가 "최대한 세금을 아끼려는 것"이라고 답하자 이준석 씨는 "그럼 아예 군대를 없애면 되겠네"라고 말했다.

이준석 씨는 "그게 아니라면 지금 이 수치를 설명해줘야 하는 게 제한된 국방비 때문에 군복무 단축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국방비는 늘었다"며 "사병 월급 20% 올랐죠. 그런데 병력은 5%도 안 줄었다. 계산이 안 되나"라고 했다.

이어 "병력 감축에 따르는 장비 추가 구매 이런 것까지 따지면 국방비 한참 늘어났다. 근데 비용이 제한돼 있다? 이건 아니라고 보는거죠"라고 전했다.

인하대 재학 중인 오석종 씨는 "논쟁의 핵심은 18개월로 줄었을 때 '얼마나 전투력이 약해질까'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지점에서 전투력이 약해질 것인지 입장을 한 번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석 씨는 "당연히 방어력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사람이 줄어드는데 아니 그럼 소방관 인원을 줄이면 소방력이 안 줄어드나"라고 했다.

오석종 씨는 "전투력이 떨어진다는 말에 있어서 제가 공감을 못하는 부분이 뭐냐면 부사관들이 늘어서 중요한 역할은 부사관들이 맡고 있다. 그렇게 바뀌어가는 추세인 거죠"라고 말했다.

이준석 씨가 "부사관을 늘린다는 건 아까 (양병권 씨가) 비용이 제한돼 있다고 하지 않았나. 또 돌고 돌지않나"라고 하자 양병권 씨는 "아니 사병 인건비를 말씀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씨가 "병사를 부사관으로 바꾸면 인건비가 효율적으로 써지는 건가"라고 묻자 양병권 씨는 "부사관이 돈을 더 많이 받으니 더 열심히 하겠죠"라고 답했다. 이준석 씨는 "뭐야 그게"라며 웃었다.

그는 "양병권 씨 하나만 물어보겠다"며 "아까 오석종 씨가 이야기했을 때 부사관을 늘리면 된다고 했는데 그럼 양병권 씨 입장에서는 다시 군대 가라고 하면 얼마 주면 갈 거냐"라고 했다. 양병권 씨가 "저는 안 가죠"라고 하자 이준석 씨는 "그런데 뭘 자꾸 모병제를 하자고 하냐"고 말했다.

양병권 씨가 "저는 모병제 하자고 이야기 한 적 없다"고 하자 이준석 씨는 "그러면 부사관을 징병하냐"고 반박했다. 이준석 씨는 "모병제랑 부사관 뽑자는 얘기는 똑같은 이야기"라며 "제발 정신 좀 차리자고요 진짜"라고 말했다.

양병권 씨는 제작진에게 "당황스러웠다"며 "이렇게 토론하는 사람도 있구나 했다"고 말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