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면 억대 시세차익…강남 모델하우스 9만 명 몰려 “방문 자제 요청”

2018-03-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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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도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

이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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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개관이 오전 10시인데 새벽 6시부터 길게 줄이 이어졌어요. 개관 20분만에 상담 대기자가 300명, 1시간반 기다려야 해요. 마감시간이 가까워지는데 방문객 줄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또청약'이라 불리는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 3일째 모습이다. 현장엔 '구름인파'가 등장해 방문객들은 최대 6시간이 걸리는 관람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주말 내내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도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양해를 구하는 등 여태껏 분양현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모습이 나타날 정도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분양일정을 시작한 단지 중 최대어로 꼽히는 디에이치자이개포·논현아이파크·과천위버필드 모델하우스에 주말 3일동안 약 9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

이중 최대 관심 단지는 디에이치자이 개포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에 1만5000명이 방문한 것을 비롯해 토요일(17일)에도 1만2000명이 다녀갔다. 이날도 1만2000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모델하우스 개관 3일만에 약 5만명 정도가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첫날엔 모델하우스 대기부터 상담·유니트 관람까지 최대 6시간가량 필요할 정도로 방문객들이 몰렸다. 개관 셋째 날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6시부터 대기 줄이 형성됐다. 1층과 2층에 마련된 대기석은 입장 20분 만에 상담 대기만 300명이 넘겨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오후엔 관람객들이 더 몰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현장 방문을 자재해달라는 내용으로 관심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실제로 지난 이틀간 오후 4시부터 양해를 구하고 대기 중인 손님들을 돌려보냈다.

현장 관계자는 "일단 예정대로 오후 5시부턴 대기줄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며 "추후에 다시 방문해달라고 양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가는 3.3㎡당 4160만원으로 책정돼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하다. 당첨자들은 수억원의 자금을 직접 조달해야 한다. 하지만 주변 시세보다 최대 7억원 저렴해 당첨 즉시 로또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와 청약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일정을 시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뿐 아니라 논현아이파크와 과천 위버필드에도 내방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HDC아이앤콘스가 강남구 논현동에 선보인 '논현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도 방문객이 몰렸다. 개관 첫날 지난 16일 약 5000명을 시작으로 일요일까지 2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015만원대로 결정됐다. 다만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달리 소형 상품인 전용면적 47㎡는 중도금 40%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당첨자 발표일이 날라 중복 청약도 가능하다.

SK·롯데건설이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위버필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델하우스엔 주말 동안 약 2만6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 단지도 억대 이상의 시세차익이 가능한 단지로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시 시세는 3500만원을 넘어섰다.

이미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은 앞선 사업에서 입증됐다. 지난 1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9대1을 기록했다. 자금력이 부족한 일부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해 일반분양의 22%인 128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남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추첨에서 1500여명이 몰려 10대1이 넘는 경쟁률로 순식간에 소진됐다.

김윤배 과천 위버필드 분양소장은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입지"라며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4베이·판상형 위주 설계로 실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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