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일치?' 화제된 방송 3사 이명박 구속 속보 화면

2018-03-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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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는 이 전 대통령을 실은 차량이 동부구치소에 도착하자 구치소 앞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방영했다.

KBS 뉴스 속보
KBS 뉴스 속보

공중파 3사가 보도한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속보에 다양한 화면이 송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이명박(72) 전 대통령이 구속이 확정되자 공중파 3사는 구속 소식을 보도했다.

KBS, MBC, SBS는 이 전 대통령 자택인 논현동 사저부터 서울 동부구치소까지 영장 집행 장면을 생중계했다. 방송 3사는 이 전 대통령을 실은 차량이 서울 동부구치소에 도착하자 구치소 앞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일제히 촬영했다.

이하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이하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MBC에서는 뉴스 속보를 보도하기 전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방영되고 있었다. 방송에서는 주인공 남현주(한혜진)가 건물에서 나와 소리치는 장면이 나왔다. 이때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잠시 후 수감'이라는 속보 문구가 떴다.

같은 시각 울산 MBC는 여행프로그램 '만국 유람기' 핀란드 편을 송출하고 있었다. 여행에 참여한 사람들은 강물에 뛰어드는 중이었다. 이때 구속 영장 발부 속보가 나왔다.

MBC는 지난 19일에 '뉴스 콘서트'에서 이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속보와 쥐불놀이 화면을 같이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울산MBC, 만국 유람기
울산MBC, 만국 유람기

구속 영장 집행 당시 SBS에서는 '김어준의 블랙 하우스'가 방송됐다. 22일 '블랙 하우스'에서는 북미정상회담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방송에서는 "트럼프 손에 평화의 버튼이 있다. 부디 한반도에 꽃길이 펼쳐지길 바란다"는 논평과 벚꽃잎이 흩날리는 장면이 나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트럼프(71) 미국 대통령이 꽃잎을 보며 미소짓는 장면과 이 전 대통령 구속 속보가 절묘하게 겹쳤다.

이하 SBS, 김어준의 블랙 하우스
이하 SBS, 김어준의 블랙 하우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