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에게 힘들더라도 불편 참아달라고 해야 한다” (자유한국당 입장)

2018-03-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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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거칠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한 장병이 유격장에서 PT 체조를 받으며 힘겨워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 장병이 유격장에서 PT 체조를 받으며 힘겨워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국방부가 최근 병사들의 평일 외출제도 시행과 휴대전화 허용을 검토하자 자유한국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국방부는 군복무 중인 병사들의 일과후 외출, 개인 휴대전화 사용 등 개인의 자유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우리나라의 긴박한 안보 상황을 고려하면 군기해이와 임전태세에 큰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군기가 해이한 군대는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싸울 준비가 되지 않는 군대는 쓸데없는 청춘 낭비"라며 "정부의 이런 조치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젊은이들 표 때문에 하는 짓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청춘을 바치는 젊은 군인들에게 힘들더라도 조국의 안녕을 위해서 불편을 참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정도다. 그리고 그들은 고귀한 희생을 기꺼이 감수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얄팍한 표 계산을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현재 병사들은 주말을 제외하곤 영외 외출이 금지돼 있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부대로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국방부는 지난 6일 '국방개혁2.0' 핵심과제인 병영문화 개선과 관련해 병사 평일 외출제도 도입과 일과 이후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 허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 논평 전문이다.

군대의 목적은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다. 전쟁은 조국을 위하여 목숨을 거는 것이고, 군기(軍紀)가 생명이다.

따라서 군대는 거칠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청춘의 한 허리를 베어내어 군복무를 하는 젊은이들에게 군복무는 자유가 제약되고, 육체적 고통이 따르고, 하고 싶은 일은 못하는 희생의 세월이다.

그러나 그들의 희생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형제자매가 편안히 쉴 수 있는 것이다.

3.27 국방부는 군복무 중인 병사들의 일과후 외출, 개인 휴대전화 사용 등 개인의 자유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위수지역도 폐지하여 외출한 군인이 멀리까지 갈 수 있도록 하였다.

미군의 복무 상황을 보면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우리나라의 긴박한 안보 상황을 고려하면 군기해이(軍紀解弛)와 임전태세(臨戰態勢)에 큰 차질을 가져올 것이다.

서울에서 겨우 50km지점에서 세상에서 가장 예측불가하고 위험한 김정은 집단과 강하게 대처하고 있다.

순식간에 155마일 전 휴전선이 전선이 될 수 있고, 서울까지 확전되는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북이 쳐들어오거나 도발할 때는 항상 한밤중이나 새벽이었다. 군기가 해이한 군대는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싸울 준비가 되지 않는 군대는 쓸데없는 청춘 낭비다.

정부의 이런 조치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젊은이들 표 때문에 하는 짓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우리가 문재인 정부를 못 미더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안보를 표와 바꾸어 먹는 짓이다.

청춘을 바치는 젊은 군인들에게 힘들더라도 조국의 안녕을 위해서 불편을 참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정도다. 그리고 그들은 고귀한 희생을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얄팍한 표계산은 당장 중단하라.

2018.3.28.

자유한국당 대변인 정태옥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