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빨갱이, 어른들이 시켰다“ 대구 초등학생 영상 논란 (영상)

2018-04-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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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어른들이 대통령 욕하는 것이 좋은 거라고 하면서 먹을 것을 줬다”라고 답했다.

대구 달서의 초등학생들이 "빨갱이 문재인"을 외치며 다니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 KNN방송 SNS 페이지 '캐내네'는 대구 달서구 본리네거리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석방을 외치며 다니는 초등학생 영상을 게재했다.

KNN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페이스북을 통해 익명의 독자에게 제보받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1일 새벽 제보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보내온 영상제보로 전날(31일) 오후 태극기 집회가 열릴 때 대구시 달서구 본리네거리에서 촬영됐다"라고 전했다.

KNN에 따르면 "제보자가 학생들에게 왜 대통령을 비난하는지 물어봤다고 한다. 학생들은 어른들이 (대통령 욕하는 것이) 좋은 거라고 하면서 먹을 것을 줬다고 답했다"라며 사건 정황을 언급했다.

4일 대구 MBC에서 운영하는 '대구 MBC 탐구생활'에도 관련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KNN 영상보다 더 많은 학생이 길거리에서 대통령을 향해 "빨갱이"라고 외치고 있다.

영상에서 학생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인근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석방 시위' 연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게시물에는 "아이들한테 물어보니 어른들이 먹을 것을 주면서 시켰다"라는 제보 내용이 쓰여 있다.

대한애국당 공식 홈페이지
대한애국당 공식 홈페이지

지난달 31일 대구에서는 박 전 대통령 무죄 석방을 추진 중인 '천만인 무죄 석방 본부'가 제48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박 전 대통령 무죄 석방"과 "좌파 정권 타도"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집회가 끝난 오후 3시 30분부터 대구 7호광장을 출발, 죽전 네거리와 본리 네거리를 거쳐 성당못역네거리 관문시장까지 5.9㎞ 구간을 행진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