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넣기” 소울워커 유저들, 현실 소매넣기에 이어 “소매기부”까지 (사진)

2018-04-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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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이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RPG 게임 '소울워커' 유저들 사이에서 기부문화가 일고 있다.

10일 '네이버 해피빈'에 등록된 미혼모 복지관 '애란모자의집'에는 기부금이 총 224만 4600원 모였다. 이는 2018년 1월 1일부터 2018년 4월 10일까지 모인 금액이다.

놀라운 점은 '기부내역'이다. 해당 복지관 1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기부내역은 67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기부내역은 160개에 달한다.

소울워커 유저들 사이에서 '소매기부' 문화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소매기부란 소매치기에서 파생된 말로 타인 물건을 강제로 훔쳐 가는 것 대신, 타인에게 강제로 기부하는 것을 뜻한다.

이하 네이버 해피빈
이하 네이버 해피빈

기부 시작은 소울워커 운영진이었다. 소울워커 측은 지난 7일 페이스북 계정에 "워커님들께서 보내주신 애정 어린 선물들을 모두 섭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존재하여"라며 유저들이 회사로 보내준 선물을 기부한다고 공지했다.

안녕하세요 소울워커 운영팀입니다. 워커님들께서 보내주시는 분에 넘치는 성원에 마음속 깊이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인사 말씀을 드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워커님들의 애정이 담긴 선물이 속속들이 저희 운영팀에...

게시: 소울워커 2018년 4월 6일 금요일

이를 보고 유저들이 게임 회사를 따라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울워커는 '소매넣기' 문화로 유명하다. 특정 사건으로 소울워커에 신규 유저들이 몰리자 기존에 있던 소울워커 유저들이 신규 유저들에게 강제로 아이템과 돈을 주면서 소매넣기라는 말을 탄생 시켰다.

한편 소울워커측은 유저들 관심에 '현실 소매넣기'로 보답했다. 현실 소매넣기는 PC방에서 소울워커를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강제로' 음료수를 주고 도망가는 행위다.

이하 디시인사이드
이하 디시인사이드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