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나지?”... 교과서 나오는 '고노 담화' 주인공 아들 근황

2018-04-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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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전 장관 아들이 한국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

일본 국기 / 셔터스톡
일본 국기 / 셔터스톡

'고노 담화'는 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유명한 역사적 사건이다. 지난 1993년 8월, 당시 일본 관방장관이었던 고노 요헤이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사과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당시 고노 전 장관은 위안소는 일본군 요청으로 설치한 것이며 위안소 설치와 관리, 위안부 이송과 관련해 일본군이 관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들에게 사과와 반성의 마음을 올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도 담화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사건이기도 했다.

고노 요헤이 전 장관 아들 역시 아버지 길을 따라 일본 정부에서 각료로 일하고 있다. 주인공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다. 현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외교정책을 수행하는 책임자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아버지와 달리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일본 행정개혁담당상을 지냈을 당시, 고노 담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얼버무렸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 이하 뉴스1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 이하 뉴스1
최근 남북, 북미 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이른바 '재팬 패싱'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고노 다로 외무상이 한국을 찾았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 10일 밤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일본 외무상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5년 12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방한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고노 외무상은 11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이날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고노 외무상을 만난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아베 총리가 고노 외무상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관련 메시지를 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