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 리 마블 명예회장을 딸이 학대하고 있다?

마블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마블 명예회장 스탠 리(Stan Lee·95)가 딸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연예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스탠 리가 딸에게 재산을 갈취당하고 있다. 그의 딸은 스탠 리가 돈을 주지 않을 경우 학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2월 13일 스탠 리 회장과 딸 사이에 재산 문제가 있었고 관련 문서를 확보하고 취재에 돌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탠 리 딸 J.C 리(67)는 매달 2만 달러(약 2130만 원)에서 4만 달러(약 4260만 원)를 사용했다"라고 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스탠 리 회장이 딸에게 재산을 이전하길 원한다는 문서를 발견했다. J.C 리는 케야 모건(Keya Morgan)을 비롯한 측근 2명과 함께 스탠 리 후견인을 자처하며 재산에 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케야 모건은 영화 제작자로 스탠 리의 절친한 동료로 알려져 있다. 매체는 딸과 함께 측근 3명이 리 회장을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영화 전문 언론 '피플 무비스(People Movies)'는 "스탠 리 회장이 관련 문건에 관해 반박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리 회장은 영상으로 내 딸과 나의 관계가 지금보다 더 좋았던 적은 없고 내 동료 케야 모건과도 좋은 관계라고 직접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보도에 나온 측근 3명은 돈을 관리할 능력이나 법적 권한이 없다. 다만 나는 딸과 아내에게 재산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스탠 리 회장은 비디오를 촬영해 '할리우드 리포터' 보도를 반박했다. '피플 무비스'는 해당 영상을 케야 모건이 촬영했다고 언급하며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기사에서 리 회장은 "시력이 감퇴하고 있다. 재산 양도 문서에 서명할 때 혼자 하기 힘들어 주변의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피플 무비스'는 "스탠 리의 재산이 5000만 달러(533억 원)에서 7000만 달러(750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