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간 바라보면 이미지가 눈앞에서 사라진다” 신기한 착시 현상

2019-04-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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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던 자리에는 흰색 배경만 남게 된다.

이미지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신기한 착시 현상이 소개됐다.

최근 미국 일차안구진료협회(Primary Eye Care Associates)는 "30초 간 눈을 깜빡이지 않고 그림을 응시하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추상화처럼 보이는 그림이 담겨 있다.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이미지다.

가운데 부분을 30초 간 응시하면 그림이 서서히 희미해지면서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림이 있던 자리에는 흰색 배경만 남게 된다. 하지만 눈을 깜빡이거나 움직이면 이미지가 다시 나타난다.

이 착시 현상은 '트록슬러 효과'의 일종이다. 트록슬러 효과는 특정 부분을 응시하면 몇 초 사이에 그것이 보이지 않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19세기 스위스 의사이자 정치가였던 트록슬러가 처음 발견해 트록슬러 효과라 이름 붙여졌다.

미국 과학 매체 IFL사이언스에 따르면 트록슬러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뇌가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기 때문이다. 이는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뇌는 변하지 않는 시각적 자극을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 특정 부분을 응시하면 뇌는 변하지 않는 이미지를 불필요한 정보라고 판단하고 그 공간을 주변의 흰색으로 채우게 된다. 길을 건너려고 할 때, 주변 배경보다는 움직이는 자동차에 집중하게 되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 데렉 아놀드(Derek Arnold) 심리학 교수는 "(매일 이러한 현상을 겪지만) 우리의 시각과 환경이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도 모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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