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알려 주겠다” 성소수자 해군 대위 성폭행한 직속상관 (영상)

2018-04-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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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A 대위는 임신 중절 수술 후 재차 성폭행 당했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휴직 중이다.

JTBC 뉴스 '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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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해군서 성폭행을 당했던 성 소수자 여군 대위가 직속 상관 2명을 고소한 가운데 아직도 재판이 지지부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JTBC 뉴스 '트리거'팀은 지난 16일 성 소수자 해군 여성 대위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2010년 가해자 박 중령은 '성 소수자'라는 사실을 듣고 A 대위를 성폭행했다.

박 중령은 "네가 남자를 몰라서 (성 소수자)인 것 아니냐. 내가 가르쳐 주겠다"라는 발언을 하며 세 차례 A대위를 성폭행했다고 알려졌다. 성폭행 후 임신을 하게 된 A대위는 중절 수술을 위해 함선 책임자인 함장에게 보고했다. 해당 사실을 접한 함장인 김 대령마저 A대위를 성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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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시사저널은 A대위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 A 대위는 "(직속상관들은) 성소수자라는 점을 악용했고 나를 마치 '교육해야 할 대상'으로 여겼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박 중령은 2010년 9월말에서 12월초까지 상습적으로 강간과 추행을 일삼았고 중절 수술 이후 김 대령이 티타임을 빙자해 본인 자택에서 성폭행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A 대위는 휴직 상태로 1심 재판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옛 기억을 되살리면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판정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매체들은 "A 대위는 그 누구보다 군에 대한 사명감과 자긍심이 강했고 결국 자괴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시도를 했다"라고 전했다.

지난달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 1심 재판은 미뤄져 17일 열릴 예정이다. 가해자 2명은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