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에서 깔까?” 조현민 음성파일 2탄

2018-04-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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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잘 모르나 보지? 대답 안 한다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 아니거든”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또 다른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KBS는 회의 중 조현민 전무가 말하는 음성이 담긴 파일을 지난 19일 공개했다. 음성 파일에는 조현민 전무가 반말로 직원들을 질책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튜브, KBS News

조 전무는 "날 잘 모르나 보지? 대답 안 한다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 아니거든. 대답 안 할 거야?"라며 누군가를 다그쳤다.

이어 그는 "당신도 문제야. 내가 몇 번을 얘기를 했으면 재촉을 해서라도 갖고 와야 될 거 아니야. 근데 이따위로 갖고 와?"라며 언성을 높였다.

조 전무가 욕설을 하는 음성도 담겼다. 그는 "XX 시끄러워! 또 뒤에 가서 내 욕 진탕 하겠지? 그렇죠? 억울해 죽겠죠?"라고 말했다.

조현민 전무가 '월급'을 빌미로 협박성 발언을 하는 음성도 담겼다. 조 전무는 직원에게 "당신 월급에서 까요 그러면. 월급에서 깔까? 징계해! 나 이거 가만히 못 놔둬. 어딜!"이라며 화를 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음성은 진에어 본사에서 열린 회의 중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 파일을 제공한 제보자는 조 전무 언행을 견디기 힘들어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9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조현민 전무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조현민 전무 모친인 이명희 이사장에 대한 폭로도 이어지며 한진그룹 전체로 논란이 번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