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돈이와 대준이, '중2수학' 들고 EBS에서 수학 강의 도전

2018-04-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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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돈이와 대준이는 지난달 신곡 '중2수학은 이걸로 끝났다'를 발표했다.

[EBS 제공]
[E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최근 수학공식을 토대로 한 랩 가사로 화제가 된 힙합 듀오 형돈이와 대준이(정형돈·데프콘)가 EBS 수학 강의 수강에 도전했다.

EBS는 "형돈이와 대준이가 EBS 수학학습전문사이트 EBSMath의 3부작짜리 예능 학습 콘텐츠 '형돈이와 대준이, EBS에 가다!'에 출연한다"고 25일 소개했다.

형돈이와 대준이는 지난달 신곡 '중2수학은 이걸로 끝났다'를 발표했다.

'm(a+b)=ma+mb (a+b)²=a²+2ab+b² 절대 잊지마. (중략) 나도 뭔 소리인지 모르겠어. 그래도 이 노랠 다 외우면 중2 수학은 이걸로 끝나' 같은 가사에서 볼 수 있듯 진짜 수학공식에 유머를 곁들인 게 특징이다.

두 사람은 대중가요 사상 최초로 중학교 2학년 '문자와 식' 단원의 핵심 개념인 곱셈공식을 다룬 노래를 발표했지만 정작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라이브는커녕 공연에 대한 자신감마저 잃어버려 EBS를 찾았다고 한다.

두 사람을 맡은 강사는 '친절한 하영쌤'으로 유명한 이하영. 형돈이와 대준이는 '2x가 4명 x가 얼마죠?'라는 이하영 강사의 질문에 "EXID(걸그룹)는 아는데"라고 답하는 등 '수학 무개념 무기초' 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양수와 음수가 곱해졌을 때 왜 음수가 되는지에 대해 "빚이 많은 사람이 더 힘들고 원래 더 힘든 사람이 더 센 법"이라고 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수학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이하영 선생님도 "처음에는 두 분이 장난으로 공부하겠다고 온 줄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정형돈은 "우리가 해낸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도전했다"며 "수학을 싫어하는 중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프콘은 "진작 이하영 선생님 만났으면 명문대 갈 수 있었는데 너무 늦게 만났다"고 아쉬운 한 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과연 두 사람은 곱셈공식을 마스터하고 자신들의 노래를 멋지게 소화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곱셈공식 정복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홈페이지(www.ebsmath.co.kr)에서 볼 수 있다. 온라인 전용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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