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 가장 많이 언급한 책은 '미움받을 용기'
2018-04-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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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에 유리한 책은 없다”

지난 26일 서울대 입학본부는 '아로리(arori)' 6호를 발간했다. '아로리'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소식지다.
입학본부는 이번 호에 학생부 종합전형 자기소개서 4번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기소개서 4번은 지원자가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선정해 이유를 쓰는 항목이다.
학교 측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이 '미움받을 용기'라고 밝혔다.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학생 중 385명이 이 책을 선정했다.
'미움받을 용기'는 인간관계, 트라우마, 행복 등을 주제로 삶의 방향성에 대해 논하는 책이다.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郎·61)와 작가 고가 후미타케(古賀史健·44) 대화를 담았다.
이 외에도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쟝 지글러)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엔트로피(제레미 리프킨) 등이 5위권을 기록했다. 이 책은 전년도에도 순위권이었다.
올해 처음 20위권에 오른 책은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클라우스 슈밥) ▲코스모스(칼 세이건)이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자기소개서 4번은 '매직 솔루션'이 없다. 모집단위 유관 전공서와 교양서의 배합이나 인문과 과학의 비율, 원서와 역서의 섞임 등은 지적 도량이나 수준을 가늠케 하는 결정적 인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입학본부는 "대학 입학에 유리한 책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서울대 지원자들은 '어떤 책'을 읽었다고 쓰는 게 유리한지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책'을 읽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학원 측은 "책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기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