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웃음 터뜨리며 “어렵게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

남북 정상은 27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우리 측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만감 교차하는 가운데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말로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여기 판문점에 쏠려 있다. 남북 국민들, 해외 동포들도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두 사람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며 "우리 대화도 통 크게 이야기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우리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 그 동안 못한, 10년 동안 못한 이야기를 충분히 하자"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제안했고, 북한 측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평양냉면을 만들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27일 판문점으로 파견한다. 북측 요리사는 이날 옥류관에서 가져온 제면기 등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 설치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통일각에서 갓 뽑아낸 냉면은 만찬장인 (판문점) 평화의집으로 바로 배달돼 평양 옥류관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