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이끈 문 대통령에게 “미친 XX” (조원진 욕설 논란)

2018-05-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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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로 가고자 하는 문재인을 몰아내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 청와대 페이스북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판문점 선언'을 이끈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해 논란이다.

조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서울역광장 태극기 집회에서 "핵 폐기는 한마디도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딨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평가절하했다.

조 대표는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 아닌가. 미친X 아닌가"라며 "대한민국을 속이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없애고 사회주의 혁명, 공산주의로 가고자 하는 문재인을 몰아내자"고 했다.

이날 열린 태극기 집회는 대한애국당 계열 시민단체인 '천만인무죄석방본부' 주최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금의 (남북간) 평화는 위장 평화전술"이라고 주장했다.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조원진 대표 / 뉴스1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조원진 대표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한 조원진 대표를 비판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일 "수준이 낮은 것도 모자라, 제정신이 아닌 사람에게 국회의원직을 주며 세금을 바칠 만큼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표현의 자유에도 정도가 있고, 최소한 넘지 말아야 할 금도라는 게 있다"며 "제정신으로 볼 수 없는 조원진 의원 막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응분의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에 서명했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남과 북은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