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1급 발암물질 '라돈' 나온 대진침대 (공식입장)

2018-05-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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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침대 일부 제품에서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다량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유튜브, SBS 뉴스

대진침대 일부 제품에서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다량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대진침대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대진침대는 4일 오전 홈페이지를 폐쇄하며 "저희 제품을 사용하고 계신 소비자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국가 공인기관에서 조사했으니 조사 결과가 나오면 회사 입장을 표명하겠다"라고 밝혔다.

대진침대 홈페이지
대진침대 홈페이지

SBS는 대진침대의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4개 모델 7000여 개에서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3일 보도했다.

대진침대에서 라돈이 대량 검출된 원인은 '음이온 파우더'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매트리스 제조사가 침대에 '음이온 파우더'를 넣었고 음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트리스 맨 바깥 면 안쪽에 코팅까지 했다. 이 때문에 1급 발암물질로 호흡기를 통해 몸속에 축적되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라돈이 다량 검출됐다. 음이온 파우더에서 나온 라돈은 실내기준치인 200Bq/㎥을 훌쩍 넘은 3696Bq/㎥로 기준치에 18배에 달했다.

대진 침대를 납품한 제조업체 측은 몸에 좋다는 칠보석 가루인 줄 알고 썼다고 해명했다. 매트리스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초 공급한 그 분한테 확인 해보니 그게 천연 광물질 중 칠보석이 아닌 희토류 계열의 광물질이다. 그래서 그때 저희가 인지를 했다. 저희는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음이온 파우더가 들어간 문제 제품의 매트리스 천을 가로, 세로 30㎝크기로 잘라 전문기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실내 기준치인 3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침대 전체로 따지면 그 양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진침대 측은 창고에 있던 제품들은 모두 폐기했고 현재 '음이온 파우더'를 넣지 않고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진침대 라돈 검출 매트리스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대진침대 측이 어떤 보상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은 라돈을 측정할 수 있는 '라돈가스 무료 측정 및 저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