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5천번 이상 공유된 1973년 여학생 사진

2019-05-07 06:34

add remove print link

청순한 여학생이 길을 걷고 있다

일본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사진 한 장이 리트윗 3만5600회 이상이나 되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 속 짧은 단발머리 여학생은 도로 위를 걷고 있다. 뒤로 트럭이 한 대 지나간다. 사진을 올린 트위터러 'HRK'는 "1973년 대만 교복을 입은... 이대로 지금 도쿄를 걸어도 멋질 것 같다"고 썼다.

사진의 정체는 네티즌들에 의해 곧 밝혀졌다.

일상 속에서 우연히 찍힌 게 아니라 1973년 당시 대만 영화 촬영 현장에서 찍힌 사진이었다. 영화 제목은 ‘창외’(窗外)다.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여고생 이야기다. 대만 소설가 경요의 작품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여학생은 놀랍게도 우리에게도 친숙한 대만 배우 임청하(林靑霞)다. 당시 19세였던 임청하는 '창외'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창외'는 국내에선 '임청하의 여고시절'이란 제목으로 출시됐다.

임청하는 1992년 38세 때 커리어 정점을 찍은 영화 '동방불패'를 찍었다. 1994년 왕가위 감독 영화 '중경삼림'을 마지막으로 영화계에서 은퇴했다. 20년이 넘게 흘렀지만 아직도 아시아의 전설적인 여배우로 사랑 받고 있다.

영화 '창외' 포스터
영화 '창외' 포스터

배우 정우성 씨가 과거 임청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With Asian legendary actress Brigitte Lin. Thanks Nan sun.

Woo Sung Jung(@tojws)님의 공유 게시물님,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