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수술 받은 퍼거슨이 깨어나자마자 한 말

알렉스 퍼거슨(77)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뇌출혈 증세로 응급수술을 받은 뒤 깨어나 한 말이 화제다.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 선'은 "퍼거슨이 의식을 회복한 뒤 가장 먼저 동커스터 로버스의 경기 결과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동커스터 로버스는 영국 3부리그 축구팀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아들인 대런 퍼거슨(46)이 이끌고 있다. 퍼거슨 전 감독은 지난 5일 동커스터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뇌출혈 증세로 자택에서 쓰러졌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후 퍼거슨은 FA컵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언급했다. 병상에 누운 퍼거슨은 "FA컵 결승전을 안 되겠네"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9일 열리는 FA컵 결승전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간 경기가 예정돼 있다.

퍼거슨 감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럼 키예프는 어때?"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키예프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다. 오는 26일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이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는 퍼거슨 감독이 아끼는 제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출전한다. 퍼거슨 측 관계자는 매체에 "퍼거슨은 물론 호날두를 보기 위해 키예프에 가길 원하지만,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 선수는 퍼거슨 전 감독의 수술 소식에 SNS에 응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호날두는 과거 퍼거슨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힘내세요 보스!"라는 글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