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아 살았다” 손톱 물어뜯었다가 죽을 뻔한 남성

2018-05-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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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남성은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물어뜯다가 피부가 약간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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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성이 손톱을 물어뜯었다가 겨우 죽을 뻔한 위기를 모면했다.

2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우스포트에 거주하는 28세 남성 루크 하노만은(Luke Hanoman)은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물어뜯다가 피부가 약간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하노만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얼마 뒤 오한과 미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무시하고 잠을 잤지만 손가락이 떨리고 부푸는 증상까지 일어났다. 무언가 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 그의 어머니는 앰뷸런스를 불러 하노만을 병원에 이송했다.

그에게 나타난 증상은 다름 아닌 패혈증 때문이었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그의 증상은 더욱 악화돼 고열이 나고 온몸에는 빨간 줄이 생겨 있었다. 하노만은 "아주 무서웠다. 나는 병원에 누워 24시간 관찰 받았다. 의사들은 내가 아주 운이 좋았다고 했다. 패혈증성 쇼크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아주 짧은 시간 안에도 사망할 수 있다. 특히 패혈증 증상이 악화되면 혈압이 떨어져 패혈증 쇼크가 오는데 이 경우 40~60%가 사망한다.

하노만은 평소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만은 "나는 항상 손톱을 물어뜯었다. 불안할 때 나오는 습관이었다"고 영국 매체 더 선에 말했다.

Dad nearly dies from biting his fingernails - after it triggered killer sepsis infection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패혈증의 위험성을 알게 된 하노만은 패혈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패혈증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고 조심해야 할 증상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인식해야 한다.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는 걸 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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