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들 '뽀로로 연등' 사용금지 압력"

2011-05-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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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들이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 '뽀로로 연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

개신교인들이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 '뽀로로 연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불교 조계종은 부처님 오신날 연등행사에 '뽀로로 연등'을 등장시키기로 했지만, 일부 개신교인들이 "뽀로로를 포교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종교 편향적"이라며 뽀로로 제작사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작사 측은 뽀로로 연등 사용금지를 요청했으며 조계종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인 '오콘’은 최근 “조계종이 저작권자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뽀로로 캐릭터를 사용했다”며 “또한 특정 종교에 편향될 우려가 있어 뽀로로 연등 사용금지를 요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지난해 산타 복장을 한 뽀로로 광고판과 성탄기념 뽀로로 뮤지컬.

(사진 출처= 네티즌 hangja1013, 뮤지컬 '뽀로로의 대모험')

@hend0507님은 4일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불교 연등행사 때 만든 뽀로로 연등이 기독교인들의 항의로 철거되었답니다. 뽀로로를 포교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종교 편향적인 이유라서 라네요"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뽀로로 제작사에까지 항의했다는군요. 뽀로로는 성탄특집도 방영하고, 성탄 퍼레이드 때도 등장하는데... 참 속좁은 기독교"라는 일부 개신교인들의 행태를 비난했다.

한편 네티즌들의 반발이 커지자 제작사 측은 4일 '뽀로로 연등' 사용금지 요청을 철회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