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모자 덕분에” 치매 아내 찾은 후 눈물 흘리는 할아버지

2018-05-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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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아내를 찾아 헤매던 할아버지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치매 걸린 아내를 찾아 헤매던 할아버지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10일 페이스북 '부산경찰' 페이지에는 '할머니의 빨간 모자에 얽힌 사연'이라는 글을 게재됐다.

-할머니의 빨간 모자에 얽힌 사연- 올 2월, 경주에서 부산으로 나들이 오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었습니다. 두 분이서 손 꼭 잡고 시내도 돌아다니고 백화점도 구경하던 와중, 예쁜 빨간...

게시: 부산경찰 2018년 5월 9일 수요일

사연에 따르면 경주에 사는 70대 노부부가 지난 2월 24일 부산으로 나들이를 왔다. 백화점을 돌아다니던 할아버지는 아내(72)에게 빨간 모자를 선물했다.

이후 할아버지가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혼잡한 백화점에서 할머니가 사라졌다.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는 추적 시계를 차고 있었지만 배터리가 꺼진 상태였다.

할아버지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부산 자성대 파출소 경찰들은 순찰차 3대로 부산 범일역 인근과 현대백화점 일대를 돌며 할머니를 찾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빨간 모자를 썼다는 인상착의를 전해 들은 경찰은 수색 끝에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

자성대 파출소 담당 경찰은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다행히 한 시간 만에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할어버지는 아내를 보자마자 "찾아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연을 접한 SNS 이용자들은 "얼마나 놀라셨을까", "할머니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라며 댓글로 성원을 보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