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인데 정이 안가는 학생이 있다” 고민에 대한 법륜스님 대답 (영상)

2018-05-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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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은 선생님에게 "선생님도 사람이다. 모든 학생을 공평하게 대한다면 족하다"라고 답했다.

선생님 질문에 답하는 법륜스님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선생님 질문에 답하는 법륜스님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법륜스님이 "정이 안 가는 학생이 있다"는 선생님 고민에 즉문즉설을 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390회 방송에서 법륜스님이 선생님 고민을 상담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스스로 학교에서 교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상담자는 "담임을 맡고 있다. 학생이 여럿 있다 보니 한 아이가 성향이 안 맞는 아이가 있다"라고 고백했다.

유튜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이어 그는 "학생들이다 보니 가끔 문제 있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학생이 하게 되는 경우 화가 나기도 하고 정이 안 간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해당 선생님은 일반 회사원이 아니라 교사가 직업이라서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사연을 듣고 "정이 안가는 것은 아무 죄가 없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스님은 "남편이라도 정이 안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연인 사이도 정이 안가니 헤어지고 미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이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이어 법륜스님은 "정이 안 가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 건 아니다. 그러한 이유로 아이를 차별하고 불이익을 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나도) 여러분들에게 큰 정이 없다. 그러니 중 돼서 혼자 살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법륜스님은 선생님에게 "선생님도 사람이다. 선생님이라고 모든 아이를 사랑하는 건 쉽지 않다. 다만 모든 학생을 공평하게 대한다면 족하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정이 가기 위해 나와 비슷해야 한다는 생각은 강압적으로 보일 수 있다. 종교, 성씨, 성별, 취향 등 서로 다를 수 있는 자유 영역을 같게 만드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마무리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