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검' 드레스 논쟁 음성판” 사람마다 다르게 들린다는 영어 단어

2018-05-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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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영어 단어로 들리는 음성이 화제를 모았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입니다 / 셔터스톡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입니다 / 셔터스톡

사람마다 다르게 들리는 영어 음성이 화제를 모았다.

'금색 드레스 VS 파란 드레스' 논쟁을 잇는 새로운 논쟁거리가 등장했다. 유명 유튜버 클로이 펠트만(Cloe Feldman·20)이 "당신은 어떻게 들리냐"는 글과 함께 지난 15일 올린 음성 하나가 논쟁에 불을 붙였다.

전세계 SNS 강타한 '드레스 컬러' 논란

한 남성이 한 단어를 분명히 발음한 음성이다. 듣는 사람에 따라 "예니(Yanny)"와 "라우렐(Laurel)"이라는, 전혀 다른 발음으로 들린다.

트윗 댓글에는 1만 개 이상 답글이 달렸다. "나는 '예니'로 들린다", "아무리 들어도 '라우렐'로밖에 안 들린다" 등 의견이 분분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이 현상이 음성을 듣는 사람이 '들으리라고 생각하는' 주파수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 대학 음향 분석 및 생리학 연구실 소속 브래드 스토리(Brad Story)는 "당신의 뇌는 사라진 조각에 당신이 들으리라고 기대하는 부분을 채워 넣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음성을 듣기 전에 '라우렐' 혹은 '예니'를 들으리라 생각한다. 이 사람들은 이미 결정을 내려놓고 (음성을) 듣는다"고 말했다. 음성이 깨끗하지 않기 때문에 모호한 부분이 생기며, 이 부분을 뇌가 채워 넣는다는 것이다.

스토리는 이 음성을 제대로 인지하려면 힌트를 전혀 듣지 않고 곧바로 음성을 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주파수를 분석한 결과 "원래 녹음본은 '라우렐'이었을 것이라 거의 확신한다"고 밝혔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