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서 차 트렁크에 묶여지내던 개 유니 사연 (영상)

2018-05-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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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훈련사는 보호자를 어렵게 설득해 유니를 집 안으로 데려왔다.

이하 KBS2 '셀럽피디'
이하 KBS2 '셀럽피디'

지하주차장에서 차 트렁크에 묶여 살던 개가 강형욱 훈련사 도움으로 구조됐다.

지난 18일 KBS2 '셀럽피디'에서는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가 첫 기획으로 지하주차장에서 사는 개 '유니'를 구조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셀럽피디'는 방송 스타부터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셀럽들이 자신만의 방송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강형욱 훈련사는 강PD가 되어 강아지 전문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

강 훈련사는 인스타그램으로 팬들에게 사연 신청을 받았다. 그 중 강 훈련사 눈에 띈 사연은 지하주차장에 개 한마리가 차 트렁크에 묶인 채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강 훈련사는 "화가 났다. 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개 상태를 우려했다.

강 훈련사는 제작진과 함께 현장을 찾아갔다. 지하주차장에는 차 엔진 소리 등 수시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강형욱 훈련사가 가까이 다가가 다정하게 부르자 개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반가워했다.

이하 곰TV, KBS2 '셀럽피디'

현장에 와서 개 상태를 살핀 수의사는 "치아 상태를 보니 적어도 7~8살 이상 돼 보인다"라며 건성 각결막염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때 불쑥 개 보호자가 나타났다. 그는 개 이름이 '유니'라고 밝혔다. 처음 제작진을 보고 불편해 하던 보호자는 강 훈련사 설득에 어렵게 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원래 유니도 넓은 집 마당에서 뛰어놀았다"라며 사업 실패로 갑자기 좁은 집으로 이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하루에 두 번씩 산책도 꾸준히 시켜준다"라며 "주변에서는 잘 모르고 동물 학대 아니냐고 얘기하기도 한다"라고 그간 오해받았던 사연을 호소했다.

강 훈련사는 보호자에게 집 베란다로 유니를 옮길 것을 제안했다. 강 훈련사는 "아버님 힘드시게 지하주차장까지 왔다갔다 하실 게 아니라 여기서 편안하게 볼 수 있다"라며 "제가 다 만들어드릴 수 있다"라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 훈련사는 보호자 마음을 돌리기 위해 갖은 방법을 썼다. 애견과 같이 갈 수 있는 식당을 소개하기도 하고, 유니를 얌전하게 훈련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줬다. 유니를 깔끔하게 털 미용도 시켰다.

결국 보호자 허락에 유니는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유니는 베란다 한 쪽에 마련된 방석 위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강 훈련사는 "제가 크게 무엇을 한 것 같지 않은데 이 친구가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제가 다 기쁘다"라고 말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