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잊지 마세요” 맨유 공식 페이스북 프사가 꿀벌로 바뀐 이유

2018-05-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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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테러 1주기를 기억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공식 계정 캡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공식 계정 캡쳐

지난 22일(영국 현지 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계정의 프로필 사진이 꿀벌로 바뀌었다.

꿀벌은 맨체스터의 오랜 상징물이다. 맨체스터가 산업화 선두 도시로 나아가며 열심히 일했던 19세기 맨체스터 시민들을 나타내는 상징이 바로 이 꿀벌이었다.

실제로 도시 곳곳에는 수많은 꿀벌 모양 그래피티 아트가 벽에 그려져 있다.

이하 맨체스터 = 로이터 뉴스1
이하 맨체스터 = 로이터 뉴스1

작년 5월 22일에 발생한 사고로 이 상징은 단지 맨체스터와 그 시민을 표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의미를 가지게 됐다.

미국 팝 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4·Ariana Grande)가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공연을 하던 중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범인을 포함해 23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후 맨체스터의 꿀벌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의지까지 담게 되었다.

지난 22일은 맨체스터 테러 1주기였다. 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꿀벌로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며 "항상 기억하세요. 절대 잊지 마세요. 영원히, 맨체스터"라는 문구가 담긴 동영상을 게시했다.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지난 22일(현지 시각) 테러 1주기를 추모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이 힘든 날, 나의 모든 것을 담아 사랑합니다. 그리고 제가 드려야 할 모든 빛과 온기를 보냅니다"라며 이 상징이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현지 시각으로 23일인 현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로필 사진이 기존 엠블럼으로 다시 바뀐 상태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