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 앞두고 '라마단' 위해 18시간 단식하는 살라, 마네, 벤제마

2018-05-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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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에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하고 날마다 5번 기도를 드린다.

'라마단'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무슬림 선수들이 시즌 중에 금식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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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유럽 챔피언스 리그(이하 챔스) 결승을 치르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리버풀도 선수 컨디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챔스 결승전을 치르는 리버풀은 팀 주축 선수 모하메드 살라(Mohamed Salah Ghaly)와 사디오 마네(Sadio Mane)가 무슬림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Mirror)'는 관련 소식을 전하며 "리버풀 팬들이 무슬림 선수들의 건강을 염려하고 있다. 팬들은 라마단 기간 중에 결승전이 포함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리버풀 구단과 이집트 대표팀은 전문가를 고용해 선수들의 단식이 경기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헥토르 쿠퍼 (Hector Cuper) 이집트 감독은 "단식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선수의 소속팀과 긴밀하게 소식을 주고받으며 건강 상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Saha Ftourko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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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기간은 리버풀 뿐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주축 공격수 카림 벤제마(Karim Benzema) 선수는 알제리계 프랑스인으로 이슬람교도이다.

북아프리카와 중동 출신 국가 선수들이 아닌 무슬림 선수들도 많다.

폴 포그바(Paul Pogba·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랭크 리베리(Franck Ribery·바이에른 뮌헨), 은골로 캉테(N`Golo Kante·첼시), 메수트 외질(Mesut Ozil·아스날) 등 유럽 국적을 가진 선수들이 유럽 여러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 9월로 지난 17일부터 오는 6월 15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다. 라마단 기간은 2001년 이후 조금씩 앞당겨져 점차 여름철에 가까워지고 있다.

무슬림들은 해당 기간을 신성한 달로 여겨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하고 날마다 5번 기도를 드린다. 여행자, 병자, 임산부는 제외된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