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아빠들, 화상 입어 중태…어린이날 밝혀진 '비극적인' 사고

2024-05-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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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기 달아, 당장 수술도 못해

어린이날이 다가올 때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었다.

5일 국민일보는 전북 전주에서 터졌던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6시 42분쯤 발생했다. 전주의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시설인 리사이클링타운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전신 화상을 입은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피해자 대다수는 30~40대 가장으로 이 중 2명은 화상 정도가 심해 인공호흡기를 착용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다.

전주시의회가 5일 전주시로부터 보고 받은 ‘리사이클링타운 가스 폭발 사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시설 음식물처리동 지하 1층의 리사이클링센터에서 발생했다.

주원인은 침전물인 소화슬러지 배관 교체 작업 중에 새 나온 메탄가스 폭발로 추정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chalermphon_tiam-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chalermphon_tiam-Shutterstock.com

사고 현장에 있던 근로자 5명 중 2명은 각각 전신 85%, 77%의 화상을 입었다.

수술을 하고 싶어도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그러지도 못했다.

이태성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분회장은 “사고를 당한 근로자 대부분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고, 결혼을 막 앞둔 예비 신랑도 있다”면서 “한 동료는 이 직장에서 일하면서 홀로 아들을 키워왔는데 이번에 사고를 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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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