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쥬라기 월드 능가하는 스필버그 판타지 작품 10선

오는 6일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Jurassic World: Fallen Kingdom)' 개봉을 앞두고 '쥬라기 공원' 시리즈와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 시리즈 메가폰을 잡은 데 이어 '쥬라기 월드' 시리즈도 제작과 기획을 맡고 있다. 아카데미는 그의 작품을 가리켜 "스필버그가 상상하면 새로운 세계가 생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1. 죠스(Jaws)

1975년 작품으로 스티븐 스필버그를 세상에 알린 영화다. 기존에 생소하던 괴수와 대결을 그렸고 영화사 최초로 거대 상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죠스'는 포스터, 음악이 잘 어우러진 스릴러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음악 감독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가 작곡한 죠스 테마와 그림 자체로 공포를 자아내는 포스터가 관객들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제4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과 음향상을 받았다.

2.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죠스'가 성공한 후 2년 뒤 1977년 '미지와의 조우'를 제작·개봉했다. UFO로 추정되는 미확인 비행물체와 만난 인류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제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는 미 공군 용어로 'UFO 탑승', '외계인과의 접촉'을 뜻한다. '죠스'에 이어 존 윌리엄스가 다시 참여해 장엄한 음악을 바탕으로 압도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3. 이티(E.T, The Extra-Terrestrial)

'이티'는 스필버그표 SF를 꼽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 중 하나다.

1979년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감독 '에이리언(Alien)'이 개봉하고 전 세계는 우주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1970년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은 인류에게 긍정적인 면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했기에 '에이리언'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스필버그는 작품에서 '외계인 = 적대적 관계'라는 세간의 인식을 깨고 동심과 교감하는 친구로 묘사했다. 이티와 손가락을 맞대는 장면은 할리우드 영화 명장면에 항상 들어가는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4. 인디아나 존스(Indiana Jones) 시리즈

1981년 '레이더스(Raiders Of The Lost Ark)'로 시작해 '인디아나 존스(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등 전형적인 어드벤처 히어로를 탄생시켰다.

인디아나 존스를 맡았던 해리슨 포드를 다시 한번 최고의 스타로 만든 영화기도 하다. 이후 만들어진 어드벤처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쥬만지(Jumanji)', '내셔널 트레져(National Treasure)', '미이라(Mummy)' 등 여러 영화에서 인디아나 존스를 모티브로 주인공을 만들었다.

5. 후크(Hook)

1991년 스티븐 스필버그는 동화로 눈을 돌린다. 그의 시선이 머문 작품은 제임스 메튜 배리(James Matthew Barrie) 원작 '피터 팬(Peter Pan)'이다.

스필버그는 자신의 장기인 '가족애'를 강조하며 영화를 완성시켰다.

영화는 과거를 잊은 40대의 피터 팬이 후크 선장의 음모에 빠져 네버랜드와 가족을 구하려 모험을 한다는 내용이다. 전형적인 가족영화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가족영화' 하면 떠오르는 대표 작품이 됐다.

6.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 시리즈

"6500만 년 전 공룡이 부활한다"

영화 '쥬라기 공원 개봉을 앞두고 해당 문구가 영화관을 점령했었다. 관객들은 반신반의하며 작품을 관람했고 처음 마주치는 세계에 놀랐다.

97년에 개봉한 '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The Lost World: Jurassic Park)'와 3편 '쥬라기 공원 3(Jurassic Park III)'가 라즈베리상 '최악의 속편상' 후보에 오르며 혹평받기도 했다.

하지만 흥행에는 성공했다. 작품성을 두고 논란이 있지만 스필버그 대표 시리즈라는 데 이견은 없다.

7. 에이 아이(A.I. Artificial Intelligence)

'쥬라기 공원' 이후 스필버그는 미래 사회로 눈을 돌린다.

'에이 아이(A.I.)'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이 만난 작품으로 유명하다. 80년대부터 큐브릭은 인공 지능을 소재로 한 영화 프로젝트를 꿈꿨지만 꿈을 실현하지 못한 채 사망했다.

스필버그는 그 프로젝트를 받아 해당 작품으로 완성했다. 인공지능 로봇 '데이빗'을 연기한 할리 조엘 오스먼트(Haley Joel Osment)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8.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16년 전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세련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범죄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사회 범죄를 예방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인간이 인간을 단죄할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 의문에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9.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

미래 사회를 예측하는 데 중점을 뒀던 스필버그는 2005년 다시 외계인 영화로 돌아온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이어 톰 크루즈(Tom Cruise)와 손을 잡고 영화를 제작했다.

SF 소설 거장 H.G. 웰즈(Herbert George Wells) 원작 소설 '우주 전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작품에는 어느 날 갑자기 침략한 외계 생명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인류와 살아남기 위한 혈투가 담겨있다.

10.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

스필버그 판타지 작품 중 가장 최근 작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게임으로 이뤄진 가상현실에 주목한다. 주인공 '웨이드(타이 쉐리던)'을 비롯해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가상현실에 접속해 시간을 보내며 살아간다.

'빽투더 퓨처', '아키라' , '킹콩' 등 영화와 '듀란 듀란', '비지스'와 같은 음악까지 7·80년대 문화 아이콘을 모두 담으며 향수를 불러일으켰다.